만 첩 어여쁜 나비 날개를
처참하게 내려앉은 너의 어깻죽지에
멋지고 아름답게 매달아 주는 일
흐린 기억에 햇살을 넣어주는 일
삼색 비단제비가
천 번을 물어 허공을 나르면 집이 완성된다는데
만 자를 품어 책등을 지으면 책이 완성되겠지요
책을 키우는 건 아홉이 구름이듯이
책갈피에 꽂힌 비표도 아홉이 바람
허공을 입가에 아로새기는 시간입니다
시인/평론가/칼럼니스트/강연자 ksypoem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