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2

by 휘루 김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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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 김신영



하늘과 이윽한 동네에 들어서면

골목이 더 깊은 골목을 만들어 가는 것이 보인다


어디를 봐도 광장으로 뚫려 있는 사방에서

골목은 없어지고 사람이 환하게 피어난다


황금 재벌도 길목에서 편의점 문을 열고

찻물 우리는 작은 카페도 달그락에 있고

하느님도 좁은 길에서 낯선 사람과 악수를 한다

......


때로 하느님이 잡수실 음식을 나르기도 하는데

이웃에서 건너온 음식은 하나같이 맛있다


세월이 넘어가는 끝에서 만난 길

세상 끝 어디보다 따뜻한 달그락이 있다



-시산맥 2020년 봄호

시인수첩 신작시집 특집 2021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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