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많이 본 풍경, 십자가를 쥐고 성호를 그으며 성경을 읽는 시간,
이단도 이단이 아닌 곳도 모두 다 성경을 열렬히 읽었으며 십자가를 쥐고 있다.
그들은 머리에 뿔이 난 것도 아닌데 누구보다 열심히 기도를 하고 소원을 빌었다.
성경을 들고 말하고 성호를 거룩하게 그으며 성경을 들어 말하는데
젖과 꿀을 팔면서 교회에서 소원을 빌고 하나님을 의지하는데
저들은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이 풍경/김신영
여기는 악마가 사는 곳이란 전언이 왔다
사람들은 벌벌 떨다가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성경을 외우며 시간을 보냈다
성경을 읽고 성호를 긋는 한
그들은 악마로부터 멀리 있었다
그런데 머리에 뿔을 달고
긴 지팡이를 든 사람도 성경을 읽고 있었다
그도 성경을 들고 말하였고
성호를 그으며 소원을 빌었다
사람들은 동요했다
저들이 우리처럼 성경을 읽으니
저들은 누구인가?
게다가 그에게 젖과 꿀을 팔았으니
우리는 악마가 되었을까?
나도 그들처럼 성경을 읽고
하늘을 향하여 소원을 빌고
성호를 그었으니
나는 누구일까?
시간이 무척 지나자
그는 더는 우리들과
구별이 되지 않았다
머리에 뿔 같은 것은 없었다
마을은 더욱 성경 읽기에 몰두했고
절기가 되면 소원을 빌었으며
날마다 하늘을 향하여 성호를 그었다
픽사 베이 레브잭의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