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심의 늪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어 모순을 썼다
양귀자의 소설 <모순>은 1998년 작품이다. 당시, 책이 나온지 한 달 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진입해 작가의 힘을 다시 보여주었다. 그랬던 소설은 개정판이 나오면서 다시 역주행으로 꽤 오랜 기간동안 다시 베스트셀러에 재입성했다.
아날로그의 감성이 디지털을 압도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소장본으로 손색없다느니, 인생의 책이라느니, 이에 걸맞게 양장본의 세련됨은 독자로부터 욕심을 내기에 충분했다.
주인공 안진진은 25세의 미혼여성으로 억척스런 엄마, 떠돌이 인생을 삶의 주제로 선정한 아버지, 조폭의 보스를 꿈꾸는 남동생과 한 가족을 이루어 살아간다. 억척과 떠돌이 인생, 조폭 등 나열되는 단어들의 속살에는 마치 한 이불에 부대끼며 도란도란, 때론 토닥토닥, 또때로는 왁자지껄, 더나아가 살벌과 암전의 현상들이 즐비할 것 같지 않은가? 바로 우리의 인생, 주변에서 일어날직한 일들, 마치 눈에 들어왔던 현상들이 고스란히 활자로 만들어진 것과 진배없는 작품이다. 132쇄를 찍었다는 이유가 됨직하지 않는가!
그러나, 그러나, 이런 말은 어떤가.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얼마 전 어떤 책을 읽다가 우연히 발견한 구절인데, 내게는 아주 훌륭한 충고가 되어준 말이었다. 내 삶을 변명하기 위해 어머니를 끌어댈 용기를 품게 한 것도 고백하자면 바로 이 구절 때문 이었다. 인생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나의 인생에 있어 '나'는 당연히 행복해야 할 존재였다. 나라는 개체는 이다지도 나에게 소중한 것이었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해서 꼭 부끄러워할 일만은 아니라는 깨달음, 나는 정신이 번쩍드는 기분이었다.
그랬다.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내가 내 삶에 대해 졸렬했다는 것, 나는 이제 인정한다. 지금부터라도 나는 내 생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되어 가는 대로 놓아두지 않고 적절한 순간, 내 삶의 방향키를 과감하게 돌릴 것이다.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다.
그것이 인생이다....... 21-22쪽
인생의 거죽에 동티가 나도, 한 켠에는 비단 같은 삶으로 살아가는 세력이 있기 마련이다. 바로 안진진의 이모이다. 엄마와 쌍둥이 자매인 이모는 억척과 정반대의 인생으로 세상을 겉돌아 가는데, 안진진의 삶의 비루하지 않다는 것은 인생길이 비단이기 때문이 아니라 마음이 솜털 처럼 가벼워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런데 나는 집에 있지 않고 여기에 있는 것이었다.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어차피 여기에 와 있고, 더더욱이 장미꽃을 들고 어머니에게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우리 집에선 그랬다. 그런 일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장미꽃을 주고받는 식의, 삶의 화려한 포즈는 우리에게는 전혀 익숙하지 않았 다. 가난한 삶이란 말하자면 우리들 생활에 절박한 포즈 외엔 어떤 것도 허락하지 않는 삶이란 뜻이었다.
이모는 집에 있었다. 그러나 완벽한 외출 채비가 오분 뒤 이모 가 대문 밖으로 나갈 것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밝혀주고 있었다.
"세상에. 너한테 오늘 같은 날 이처럼 아름다운 꽃다발을 받다니. 이 꽃, 먼지가 되어 스러질 때까지, 나, 영원히 간직할 거야. 정말이다. 두고 봐라.”
이모는 그런 사람이었다. 28쪽
안진진은 딸의 기본기가 충실한 자식이다. 시장통에서 거칠게 부대끼며 사는 방식이 몸에 절은 엄마의 인생도 가출해 떠돌이 인생을 살아가는 아버지도, 자신과는 별개라는 자존감 말이다. 그 자존감은 세상의 온도를 측정하지도 삶의 해답을 찾아야하는 시험지의 문제이지도 않는다. 안진진의 성품일 뿐이다.
이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삶의 공식인가 말이다.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삶은 아버지의 것이었고 어머니의 삶은 어머니의 것이었다. 나는 한 번도 어머니에게 왜 이렇게 사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것은 아무리 어머니라 해도 예의에 벗어나는 질문이었다.
누군가 내게 그런 실례의 발언을 하는 것도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 사람과는 두 번 다시 얼굴을 마주하지 않았다. 상처 받은 내 자존심이 용서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51쪽
안진진의 연애론도 재미있다. 두 남자를 두고 갈등과 고민 보다는 오직 자신의 삶한테 거부와 거절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사랑 이야기를 나눈다. 사랑의 그냥 사랑이고, 감정이나 이기심이나 급부나 손실을 전혀 개입시키지 않는다. 사랑 만이 사람이 가질 수 있다는 성격 쯤 될까. 그녀는 그렇게 사랑을 하고 사랑을 결론낸다. 그것은 말 한마디도 상처을 받게 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도덕적 사랑이다.
추억까지 미리 디자인하고 있는 남자, 현재를 능히 감당하고도 남음이 있어 먼 훗날의 회상 목록까지 계산하고자 하는 그의 도도한 힘이 나에게는 조금 성가셨다. 하지만 나는, 추억이란 계산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만들어진다는 등, 별로 대단할 것도 없는 일에 그렇게 머리를 쓰고 살자면 피곤하겠다는 등의 분위기 깨는 말은 결코 하지 않았다.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을 부득불 해가면서 살아갈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아껴서 좋은 것은 돈만이 아니었다. 어쩌면 돈보다 더 아껴야 할 것은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들이었다. 75쪽
깨끗이 빨아서 널어놓은 뒤에야 잠을 잤지. 냄새나는 형의 양말, 나 때문에 더욱 냄새가 날 수밖에 없는 그 양말을 주물러 빨고 있으면 그렇게 마음이 편했어. 지금도 형 집에 가면 형수 몰래 가끔 형 양말을 빨아주고 돌아와."
착하고 착한 김장우. 나는 '그날 오후'에서 하염없이 술을 마신다. 하염없이 마셔도 아버지를 닮은 나는 조금도 취하지 않았다.
그래도 김장우는 계산을 마치고 나서 얼른 나를 부축했다. 그럴 필요는 조금도 없었는데, 가슴만 뜨거울 뿐 나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은 채였다. 맥주라는 술 따위에 정신을 앗긴다는 것은 이 안진진에겐 치욕이었다. 119쪽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빛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빛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 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127쪽
사랑이란,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거리에서나, 비어있는 모든 전화기 앞에 서 절대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전화의 구속은 점령군의 그것보 다 훨씬 집요하다. 사랑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전화란 단 두 가 지 종류로 간단히 나눌 수 있다. 전화벨이 울리면 그 혹은 그녀일 것 같고, 오래도록 전화벨이 울리지 않으면 고장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사랑이란,
버스에서나 거리에서 또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모든 유행 가의 가사에 시도 때도 없이 매료당하는 것이다. 특히 슬픈 유행가는 어김없이 사랑하는 마음에 감동의 무늬를 만든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의식적으로든 혹은 무의식적으로든 이별을, 그것도 아주 슬픈 이별을 동경한다. 슬픈 사랑의 노래들 중에 명작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그래서 유행가는 차마 이별하지는 못하지만 이별을 꿈꾸는 모든 연인들을 위해 수도 없는 이별을 대신해준다.
유행가는 한때 유행했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사랑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대물림되는 우리의 유산이다. 209쪽
사랑이란,
발견할 수 있는 모든 거울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지 않 고 무심히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무엇이다. 자신의 얼굴에 대해 생애 처음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나. 자신의 눈과 코와 입을 그윽하게 들여다보는 나. 한없이 들여다보는 나. 그리고 결론을 내 린다. 이렇게 생긴 사람을 사랑해준 그가 고맙다고. 사랑하지 않고 스쳐 갈 수도 있었는데,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걸음을 멈춰준 그 사람이 정녕 고맙다고.
사랑이란 그러므로 붉은 신호등이다. 켜지기만 하면 무조건 멈춰야 하는, 위험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안전도 예고하는 붉은 신호등이 바로 사랑이다. 210쪽
사랑은 그 혹은 그녀에게 보다 나은 '나'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망의 발현으로 시작된다. '있는 그대로의 나'보다 이랬으면 좋았을 나'로 스스로를 향상시키는 노력과 함께 사랑은 시작된다. 솔직함보다 더 사랑에 위험한 극약은 없다. 죽는 날까지 사랑이 지속된다면 죽는 날까지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절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지 못하며 살게 될 것이다. 사랑은 나를 미화시키고 나를 왜곡시킨다. 사랑은 거짓말의 유혹을 극대화시키는 감정이다. 218쪽
가족은 힘을 빼앗기도 하지만 힘을 나게 하는 배터리 같다, 고 생각하는 안진진. 엄마와 아버지, 남동생까지, 각자의 삶들은 개인주의적 생활에 불과할 뿐이지만, 안진진은 좌절하지 않고 고난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장녀의 삶에 충직한 자식으로 살아가려 노력한다. 어쩌면 인생이란 '나' 보다는 '가족'을 챙기고, '가정'을 경호하면 살아가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처럼.
"해질 녘에는 절대 낯선 길에서 헤매면 안 돼. 그러다 하늘이 저 부터 푸른색으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거든. 가슴만 아픈 게 아냐. 왜 그렇게 눈물이 쏟 아지는지 몰라. 안진진, 환한 낮이 가고 어둔 밤이 오는 그 중간 시 간에 하늘을 떠도는 쌉싸름한 냄새를 혹시 맡아본 적 있니?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그 시간, 주위는 푸른 어둠에 물들고, 쌉싸름한 집 냄새는 어디선가 풍겨 오고. 그러면 그만 견딜 수 없을 만큼 돌아오고 싶어지거든. 거기가 어디든 달리고 달려서 마구 돌아오고 싶어지거든. 나는 끝내 지고 마는 거야·…… 94-95쪽
소소한 불행과 대항하여 싸우는 일보 다 거대한 불행 앞에서 무릎을 꿇는 일이 훨씬 견디기 쉽다는 것을 어머니는 이미 체득하고 있었다. 어머니의 생애에 되풀이 나타나는 불행들은 모두 그런 방식으로 어머니에게 극복되었다. 152쪽
진모의 행동을 꾸짖는 천사의 얼굴은 엄격했다. 그건 옳은 말 이었다. 졸개들과 더불어 연적의 뒤통수를 몽둥이로 갈겨대는 짓 따위는 해서는 안 될 일임이 분명했다. 그렇지만 나라면 주리처럼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삶은 그렇게 간단히 말해지는 것이 아님 을 정녕 주리는 모르고 있는 것일까.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 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주리는 정말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173쪽
그렇다라도 상처가 나지 않을 수 없다. 얇고 하얀 종이에도 손가락을 베이곤 하는데. 그렇더라도 상처는 내가 치료해야 할 몫이라 여긴다. 타인의 행복에 대하여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불행은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불행한 과거라도 나의 인생에서 찢어낼 수 없는 일기장 속에 깊이 새겨진 문신일 뿐이다.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은 말이 아니었다. 상처는 상처로 위로해야 가장 효험이 있는 법이었다. 당신이 겪고 있는 아픔은 그것인가, 자, 여기 나도 비슷한 아픔을 겪었다, 어쩌면 내 것이 당신 것보다 더 큰 아픔일지도 모르겠다, 내 불행에 비하면 당신은 그나마 천만다행이 아닌가……
나의 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의 불행뿐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억울하다는 생각만 줄일 수 있다면 불행의 극복은 의외로 쉽다. 나 역시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 이러이러한 일로 지금 죄수수복을 입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해줄 수 있었다면 김장우의 아픔은 훨씬 가벼워졌을 것인데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몇 번이나 망설였지만 결국 말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188쪽
나는 바다를 잊을 수 없어 연신 뒤를 돌아보았다. 세상의 모든 잊을 수 없는 것들은 언제나 뒤에 남겨져 있었다. 그래서, 그래서 과거를 버릴 수 없는 것인지도. 191쪽
철학자 안진진.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야 한다는 책임감. 인생은 결국 인간의 주제를 파악하는 것, 삶 속에 들어있는 괴로움 때문에 짦은 인생은 길어지는 것, 사랑도 과유불급의 대상이라는 것. 인생의 답은 정해진 것이 아닌 살아가면서 찾아낸다는 것.
세상의 숨겨진 진실들을 배울 기회가 전혀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이렇게 말해도 좋다면, 그것은 마치 평생 똑같은 식단으로 밥을 먹어야 하는 식이요법 환자의 불행과 같은 것일 수 있었다. 227-228쪽
인간을 보고 배운다는 것은 언제라도 흥미가 있는 일이었다. 인간만큼 다양한 변주를 허락하는 주제가 또 어디 있으랴. 229쪽
이런 말을 알고 있다. 인생은 짧다고, 그러나 삶 속의 온갖 괴로움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고. 아버지는 참으로 긴긴 인생을 살았다. 그것이 진정 아버지가 원했던 삶이었을까. 268쪽
특별한 사랑은 위험한 법이었다. 너무 특별한 사랑을 감당할 수 없어서 그만 다른 길로 달아나버린 내 아버지처럼. 김장우에게도 알지 못하는 생의 다른 길이 운명적으로 예비되어 있을지 몰랐다. 지금은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알아도 어떻게 할 수 없겠지만, 사랑조차도 넘쳐버리면 차라리 모자란 것보다 못한 일인 것을. 277쪽
옛날, 창과 방패를 만들어 파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자랑했다.
이 창은 모든 방패를 뚫는다.
그리고 그는 또 말했다.
이 방패는 모든 창을 막아낸다.
그러자 사람들이 물었다.
그 창으로 그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는가.
창과 방패를 파는 사람은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다. 294-295쪽
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 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우이독경, 사람들은 모두 소의 귀를 가졌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일 년쯤 전, 내가 한 말을 수정한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 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296쪽
쌍둥이 자매, 억척스럽기만 한 엄마, 비단같은 삶을 살아가는 이모. 쌍둥이 삶의 대차대조표는 이모가 결국 작성하여 안진진 앞에 내놓는다.
너무 빠르게도, 너무 늦게도 내게 오지 마.
내 마지막 모습이 흉하거든 네가 수정해줘.
그날, 내가 받은 이모의 편지는 그렇게 끝났다. 회색 하늘은 무겁게 내려앉았고, 서서히 세상 전체를 결빙시키려고 작정한 듯 시시각각 수은주가 내려가던 삭막한 2월의 어느 날이었다.
어떻게, 어떻게 그 일을 다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그 일을 말하기가 이토록이나 힘이 든다. 두 손은 떨리고, 눈앞이 흐리다…… 281쪽
작가는 낙심의 늪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어 <모순>을 썼다고 한다. 사람들이 모순을 찾아내면서 삶은 발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용기를 잃고 주저앉은 사람들에게 무언가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어 이 소설을 시작했으나, 모순으로 얽힌 이 삶은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1998년 여름
양귀자 307쪽_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