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아이템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하시는 스타트업 관계자분들을 대상으로 플랫폼 강의를 마쳤습니다. 사무실 위치도 다 다르고 중개형 앱부터 체험, 투어 그리고 공예품(CraftShop)까지 비즈니스 모델도 다르지만 각자의 문제의식이 담긴 Product를 통해 시장 검증을 해나가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유통, 판로 관점에서 여행 플랫폼의 이해와 활용에 대한 강의를 의뢰받고 한 시간 남짓의 시간 동안 어떤 이야기를 전해드려야 각자의 비즈니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될까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사업의 형태가 다 다르기에 일괄적인 정답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론 내렸습니다. 플랫폼 경제의 구조와 여행 플랫폼의 현황 그리고 비즈니스 목적에 따른 활용방향에 대한 구분을 드려야겠다고. 접근방식만 잘 잡아도 이후의 퍼포먼스가 효율적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먼저 플랫폼부터 보자면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플랫폼 경제(Platform Economy) 속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플랫폼이란 전통적 관념의 오프라인 플랫폼이라기보다는 IT기반의 앱, 웹 등 온라인 플랫폼을 말합니다. 이런 IT 기반의 플랫폼들은 공급자와 수요자를 맥락에 맞게 중개, 연결하면서 부가가치를 만들어 냅니다. 금주에 쿠팡이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잭팟을 터트린 것만 봐도 IT 플랫폼의 시장가치가상당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IT 플랫폼들은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서 크게 다음 세 가지 1. 안전성(거래보증) 2. 보안성(개인정보) 3. 편의성(탐색/비교/결제/배송)의 강점을 발전시키며 사용자와 공급자를 모으고 생태계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여행 플랫폼의 이해였습니다. 유통판로 관점에서 여행 플랫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 이후 여행 플랫폼들의 변화 추이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국가 간 이동이 차단되고 여행, 여가에 대한 욕구가 근거리 중심의 국내 로컬 여행으로 표출되면서 야놀자, 여기 어때 등 국내를 기반으로 한 여행 플랫폼들이 반사이익을 받으며 크게 성장했고 기존의 글로벌 여행 플랫폼인 아고다, 스카이스캐너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흐름은 국내 상품 인벤토리를 단기간에 확장시키기 위해 국내 기반의 여행 스타트업들끼리의 제휴, 투자를 증가시켰고(예. 야놀자의 프립, 트리플 투자 제휴 / 마이리얼트립의 가이드라이브 투자 제휴 등) 지역관광을 활성화시킬 미션이 있는 문체부, 관광공사, 지자체의 니즈와 맞아떨어지면서 관과 민간 여행 플랫폼 제휴의 로컬 여행 프로모션을 가속화시켰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여행은 기존보다 더 짧게, 더 자주 안전을 유지하며 이색 경험을 하는 형태로 바뀌어 갔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스타트업의 기회가 생긴다고 봤습니다.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Product군이 구성되어 있다면 그리고 적절히 플랫폼을 활용할 줄 안다면 분명 성장의 발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