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연습
퇴직 후 10개월, 내 삶에 대한 상념들
퇴직한 지 벌써 10개월.
혼자 있는 시간에 익숙해지고자 나름의 루틴을 만들고 지켜가고 있다.
요즘의 나는 도서관 생활에 적응 중이다.
인근 몇 개의 도서관을 번갈아 다니는 것이 하루 일과다.
때로는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나 카페에 가기도 한다.
처음엔 늘 같은 장소만 찾았지만, 공간을 다변화하니 환경이 주는 자극도 달라져 다양한 생각이 떠오른다.
같은 하루라도 장소에 따라 다르게 채워지는 것이다.
가끔 연락이 오는 퇴직 전 직장 동료들은 두 가지를 가장 궁금해한다.
"지금 뭘 먹고 사냐?"
"시간은 어떻게 보내냐?"
어쩌면 나도 퇴직 전엔 그게 가장 궁금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퇴직 전의 루틴을 최대한 이어가려 한다.
아침 9시 전엔 집을 나서고, 점심은 꼭 바깥에서 먹는다.
그리고 오후 4시쯤엔 귀가한다.
마치 하루를 ‘출근’하고 ‘퇴근’하는 것처럼.
몸은 습관을 기억한다.
몸이 기억한 삶의 리듬이 나를 흐트러지지 않게 붙잡아준다.
하루는 주로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쓴다.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그 글을 바탕으로 유튜브 쇼츠 영상도 만든다.
하나의 글을 여러 방식으로 확장하는 OSMU(One Source Multi Use)의 재미도 있다.
나는 오늘도 생각하고, 기록하고, 공유하는 삶을 살아간다.
혼자 있지만, 전혀 외롭지 않다.
지금 이 시간도 충분히 의미 있고, 내 삶의 한 장면이 되어가고 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