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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Dec 11. 2020

나 자신을 사랑하자.

매일 매일 나를 칭찬하는 연습...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줄ㅡ

스스로 찬양하라
I celebrate myself, and  sing myself.

나는 나 자신을 찬양하고, 나 자신을 노래한다.
ㅡ월트 휘트먼 Walt Whitmanㅡ


나는 나 자신을 찬양하고, 나 자신을 노래한다,
그리고 내가 믿는 바를 그대 또한 믿게 되리라,
내게 속하는 모든 원자가 그대에게도 속하기 때문...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의 모든 시가 들어있는 시집 [풀잎: Leaves of Grass]에서 가장 유명하고 중심이 되는 시 [나 자신의 노래: Song of Myself]의 첫 소절이다. 총52편으로 되어있지만 각 시편이 독립된 개별시처럼 각각의 의미를 지닌다.


휘트먼에게 한 개인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우주이고 신비로운 존재다. 시의 첫 소절에 나오는 '나'는 시인 자신은 물론 모든 인간, 인류를 의미한다. 그에게 인간은 모두 똑같이 동등한 존재이다. 휘트먼은 빈부, 지위, 학파, 종파를 초월한 평등하고 자유로우며 신비로운 존재로의 인간을 찬미한다.



(365매일읽는긍정의한줄,린다피콘:책이있는풍경)




1819년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휘트먼은 11살에 초등학교를 중퇴,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다. 14세에 집을 나와 인쇄소 직공일을 하면서 독학을 했다. 16살에 교사, 편집인 등의 일을 한 지 10여 년 만에 잡지사의 편집자가 되었다. 그가 시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30대 중반이다.

11살에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독학을 통해 교사, 편집자, 그리고 시인... 타고난 천재성도 있었겠지만 그의 생애를 볼 때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 가히 짐작이 간다.



휘트먼의  '나 자신의 노래'에서 '나를 찬양한다'는 말. 아무리 '나'의 의미가 '나'만이 아닌 '모든 인간'을 의미한다고 해도 막상 내입으로 말하기에는 그다지 자연스럽지 않은 말은 분명하다. 민망하고 쑥스러울 수 있다.

'아 뭐야~~~ 자기를 찬양한다고? 뭐가 그리 잘나서? 완전 착각 아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휘트먼의 시에서 인간의 존재를 곱씹어보면 충분히 찬양하고도 남을 존재가 '인간'이다.

'나를 찬양한다'는 말을 좀 더 자연스럽게 바꾸어  '나를 사랑한다'는 말로 바꿔보자.

찬양은 아니더라도 사랑으로 바꾸고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보자.

'나는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가, 아니 사랑하기는 하는가, 혹시 미워하거나 원망을 하는 것은 아닌가...'






만약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왜 사랑하지 않을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고민의 끝은 당연히 '사랑할 이유를 찾지 못해서'가 아닐까. 아니면 '찾으려 해 본 적이 없어서'는 어떤가. 그렇다면 휘트먼의 시를 노래해 보자.

'인간은 개개인이 충분히 존엄한 존재이고 신비로운 존재이며 우주이자 곧 신이다.'라는 그의 시를.

자녀들에게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고 칭찬하라고 교육을 한다. 그런데 막상 부모들은 어떤가.

'나는 괜찮다. 너만 잘되면 돼. 부모가 한 게 뭐 있어. 당연한 걸 한 거지, 더 해주지 못해 미안할 뿐이다'

부모가 자식들 먹이고 가르치느라 그야말로 평생을 일했는 데도, 그저 자식한테는 어릴 때 돈 버느라 옆에 있어주지 못했음을 미안해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마음이 아프다. 그렇게 우리네 부모세대는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고 그것이 미덕인 줄 알고 생을 마감한다. 죽는 날까지 자식 생각뿐이다.






코로나 19가 빼앗아 버린 자존감, 코로나 블랙인지 블루인지 망할 놈의 악마가 뚝 떨어뜨려 버린 자신감.

나 자신을 가장 먼저 사랑하는 것으로 잃어버린 자존감과 떨어진 자신감을 되찾아보자. 아직도 '나는 괜찮다'라고 하시는 부모님께 '이젠 아닙니다. 충분히 자신을 사랑하셔야 합니다. 그러실 자격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완벽하지 않아도, 부족한 것 투성이어도 그래도 괜찮은 자식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여 보자.'


매일매일 사소한 것부터 자신을 칭찬해 보자. 사랑의 시작은 이쁘게 보는 것이고, 칭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코로나로 확 찐자가 됐으면 어떤가, 건강하면 됐지. 키 좀 작으면 어떤가, 유머있음 됐지.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자신에게 칭찬하는 연습을 해보자.

칭찬할 것도 없고 사랑할 것도 없다? 그럼...

부족한 것 투성이고 약점 투성이라는 것인데... 그럼 부족한 부분은 보듬어 주고 약점은 감싸줘 보자.

약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다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주체는 바로

'나 자신' 밖에 없다. 내가 해야한다.


'자신의 예민함이 큰 단점이라 생각했는데, 예민함을 섬세함으로 보니 장점으로 보였고, 섬세함은 글 쓰는데 큰 장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브런치 작가님의 글이 생각난다.


오늘 당장 지금 이 순간부터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 칭찬하는 연습, 단점을 장점으로 변화시키는 연습을 해보자. 그리고 지켜보자. 매일매일 행복해하는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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