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생이는 고유의 점질 때문에 국을 끓였을 때 아무리 뜨거워도 김이 나지 않는다. 아무 생각 없이 한 술 떴다가는 입천정이 홀라당 벗겨지기 십상이다. 때문에 '미운 사위에게 매생이 국 준다'는 말이 있다. 재밌다.
우리 집사님은 매생이국을 먹고 입안이 홀랑 벗겨진 적이 있던가? ㅋㅋㅋ 모르지. 엄마가 나 몰래 불러다 먹인 적이 있는지~
매생이의 뜻은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라는 뜻의 순 우리말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분포되어있지만 우리나라는 주로 남해 청정해역에서 자라는 남도 특산물이다. 요즘 건강식품으로 사랑받는 매생이는 한때는 천덕꾸러기였다. 이유는 김에 들러붙어 김의 상품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김양식 어민들은 매생이를 잡초 취급을 했다고 한다.
남도에 관광객이 늘고 어민들이 주로 먹었던 매생이국이 알려지면서 매생이는 웰빙식품재료로 급등했고 그 효능과 함께 제철 인기 식재료의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게 되었다. 12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가 수확철이니 추운 겨울이면 따끈하게 국을 끓이거나 전을 부쳐먹으면 제격이다.
-효능- 매생이는 저칼로리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우유보다 40배 높은 칼슘이 풍부해 무기질을 보충하기 좋고 칼륨, 엽산, 요오드 등 무기염도 풍부하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활성화 산소를 제거하고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식물성 고단백 식품이란 점도 특이하다.
겨울철이면 빠질 수 없는 식재료 굴은 매생이와 환상의 콤비다.
식당에서 먹으면 보통 8천~만원 정도인데 사다 하면 반값이고 무엇보다 건강한 맛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