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 조직이 바뀌고, 리더십도 바뀌었다 (5)

by 늘푸른 노병


세대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그 변화 속에서 나 또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조직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한 가지 분명하게 느끼는 변화가 있다. 일의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48년째 사람 냄새나는 조직 속에서 일하고 있다. 그 긴 시간 동안 조직의 모습도, 사람들의 생각도 여러 번 바뀌었다.


하지만 요즘 느끼는 변화는 이전과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조직이 먼저 정해지고 사람이 그 틀에 맞추는 방식이었다.


업무 방식도, 보고 체계도, 회의 문화도 대부분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구조였다.


조직이 방향을 정하면 구성원들은 그 방향을 따라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리더십도 비교적 단순했다.


방향을 제시하고, 결정을 내리고, 조직을 이끄는 것. 그것이 리더의 역할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조직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움직인다. 정보는 위에서만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공유된다.


의견도 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 여러 사람의 생각이 동시에 오가고,


그 과정에서 더 나은 방법이 만들어진다. 이런 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세대가 바로 MZ세대다.


그들은 질문을 한다.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묻고,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면 제안한다. 예전의 조직에서는 이런 질문이 때로는 도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질문은 조직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조직을 움직이게 하는 힘일지도 모른다.


리더십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예전의 리더가 “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의 리더는 “답을 함께 찾는 사람”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조직의 경험은 여전히 중요하다. 하지만 새로운 생각도 그만큼 중요해졌다.


그래서 리더의 역할은 누가 맞는지를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을 연결하는 사람이 되어 가고 있다.


나는 요즘 후배들과 일하면서 한 가지를 자주 느낀다. 조직이 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의 방식도 달라졌고 회의의 분위기도 달라졌으며 일과 삶을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졌다.


처음에는 낯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변화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조직은 원래 세대가 바뀌면서 조금씩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 세대가 만들어 온 방식 위에 새로운 세대의 생각이 더해지면서 조직은 조금씩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누가 옳은지를 따지는 일이 아니라 서로의 방식을 이해하고 조율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결국 조직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철저히 일방적이 아니라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저변에 깔고 가야 한다. 그래야 멀리 오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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