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유행의 시대
유튜브에서 콘텐츠 댓글을 보다 재미있는 댓글을 봤다.
설거지 다 죽었다
설거지할 때는 뭔가를 볼 순 없다. 그러니 설거지할 때 '듣기 좋'을 콘텐츠라는 거겠다. 이런 설거지할 때 듣기 좋을 콘텐츠는 보통 오디오 위주의 콘텐츠가 많다. 오늘은 팟캐스트다.
팟캐스트란?
iPod에 broadcast의 합성어다. 오디오 파일을 인터넷에 올리면 사용자가 다운로드하여 듣는 미디어형식이다. 2004년 아이팟과 같은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의 시작과 함께 개인 창작자가 콘텐츠를 생산하고 동시에 소비해지는 게 가능해졌다. 팟빵, 스포티파이, 오디오클립, 각 방송국 전용 등이 있다.
진짜 유행하고 있어?
유튜브에 팟캐스트 기능이 생겼다. 현재 팟캐스트 청취자의 28%는 유튜브에서 듣고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 인구의 41%가 팟캐스트를 듣고 있으며, 28%는 주간으로 청취한다. 팟캐스트 광고 시작은 2023년 34.6억$(4조 6천억)이며 매년 성장률은 9%다. (출처)
왜 유행해?
아직 통계적으로 나온 게 많이 없어서 뇌피셜과 함께 서술한다.
1. 재택근무 및 혼자만의 시간 증대
일하면서 듣는 노동요라는 단어가 있다. 일하면서 귀는 열려있으니 들을 게 필요하다는 거다. 엄청난 분량과 입담을 자랑하는 이말년 만화가의 침착맨 채널에는 일하면서 매일 듣는다는 댓글이 꽤 많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문화와, 무언가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리고 우리는 그 시간을 팟캐스트로 채우기 시작했다.
2. 이동성과 편리성
무선 이어폰이 많이 생겼다. 운동 전용 이어폰도 있다. 우리는 운동하는 1~2시간 동안은 누군가와 대화할 필요가 없다. 무언가 들을 시간이 충분하다. 팟캐스트는 이에 적합한 매체다. 또한 출퇴근 시간의 핸드폰을 보기 힘든 빽빽한 공간에서도 오디오만큼은 편하게 들을 수 있다.
3. 취향 세분화
팟캐스트도 시각으로 보는 영상만큼 다양한 주제가 있다.
4. 제작 편리
영상보다는 훨씬 제작하기 편하다. 1시간짜리 볼만한 영상을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들을만한 1시간짜리 오디오를 만드는 건 마이크와 장소만 있으면 된다.
5. 높은 청취율
무언가를 길게 듣는 순간은 우리가 핸드폰을 보지 않는 순간일 때가 많다. 운전 중이거나 운동 중, 혹은 설거지중일 때다. 혹은 손을 움직이기 힘든 출퇴근 지하철 안일 수도 있다. 듣기 싫은 부분이 나와도 넘길 수 없을 때가 많을 거다. 그리고 듣기 싫은 부분을 넘기려고 손을 움직일 때면 벌써 들을만한 부분이 나온다. 광고 청취율이 꽤 높은 미디어다. 아이가 유튜브를 작동하지 못해 광고도 그냥 보는 현상과 비슷하다.
6. 찐 팬제작
우리는 우리가 시간을 쏟는 것에 애정과 애착을 느낀다. 숏츠에 20분을 쏟았지만, 일하고 이동하면서 팟캐스트를 4시간은 들었다면 우리는 팟캐스트에 더 애정을 느낄 거다.
팟캐스트 뭐뭐 있는데?
조 로건과 후버만의 팟캐스트가 제일 유명한 팟캐스트일 거다. 코미디언이자 배우이자 TV호스트인 조 로건은 2009년부터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2020년에는 스포티파이에 독점 배포하는 권리로 2억 달러를 얻기도 했다. 그의 팟캐스트에는 일론머스크 등 미국의 기업가나 인플루언서가 자주 등장한다. 미국의 신경과학자 후버만은 2021년부터 팟캐스트를 시작했고 현재 유튜브 구독자만 510만 명에 달한다.
모티비 : 요즘 새로운 영화관인 무비랜드 관련하여 팟캐스트를 제작하고 있다.
요즘 것들의 사생활 : 2030들이 좋아하고 따를법한 인물들의 커리어에 대해 소개하는 채널.
oatt : 데님 브랜드 데밀을 만드는 사람들의 채널.
예전부터 필자도 지식이나 교양, 자기계발 등을 자주 들었으나 팟캐스트 현상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일단 개인 이야기나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다루기 때문이다. 제작도 쉽고 찐팬 만들기도 쉬운 팟캐스트는 분명 미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지만 한국에서도 더 유행할 포맷이라고 생각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