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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혜정 Jul 06. 2022

대파하다

싱가포르에서 장보기




나의 주된 일은

부엌에서 요리를 하는 것이다.

장보고 밥하고 먹고 치우기.

밥하고 먹고 치우고 장을 본다.

한식을 하루 최소 한 끼는 먹어야

적도에서 생존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막중한 임무를 안고

오늘도 파를 다듬는다.

Leek 300g SGD 2.90


배달 음식을 주문하고픈

유혹을 대파해가며

도마 위에 비장한 날을 세우고

어슷어슷

대파를 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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