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싱가포르에서 장보기
미국산 엔비 사과 3개 SGD 4.50
중국산 후지 사과 4개 SGD 3.45
상표도 가격도 얘기하지 않고
껍질을 깎은 사과 두 접시를
식구들에게 내놓았다.
맛보기를 하더니
미국산 사과 접시는 비우고
중국산은 후지산 높이로
남아 있었다.
후지산의 눈이 녹는 듯
눈물을 뚝뚝 흘리던 사과는
세상을 탓하고
사람을 흉보더니
설탕과 만나 사과잼이 되어서야
달달하게 웃었다.
싱가포르에 거주. 시간과 공간의 흔적을 글과 사진으로 남깁니다. 글을 쓰며 인생을 돌아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