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의 가치

싱가포르에서 장보기

by 익소라



시금치를 데치면서,

풀이 죽은 야채를 헹구면서,

창가에 모시고 있는

고무나무에게 말을 건넨다.

너도 데치면 먹을 수 있을까?

농담을 들었는지

초록빛이 더 농후해진다.

한 마디를 더 했다가는

고무나무가 산소 대신

이산화탄소를 내뿜을 것 같다.

온순한 야채는 잡아먹고

못 먹는 식물은 보살피고 있구나.

시금치는 250g에 SGD 2.15

고무나무는 pricel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