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름다운 이유
Love him and let him love you. Do you think anything else under heaven really matters? 그를 사랑하고 그가 당신을 사랑하도록 하세요. 하늘 아래 그 어떤 일이 더 중요할까요?
제임스 볼드윈 James A. Baldwin 미국의 저자
Love is a canvas furnished by nature and embroidered by imagination. 사랑이란 자연이 제공하고 상상이 수를 놓는 캔버스다. 볼테르 Voltaire 프랑스의 작가
사람은 실존적으로 쓸쓸한 존재지만 그가 여전히 아름다운 건 그 밑바닥을 알 수 없는 심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가 갈수록 더해 가는 그 깊이는 다름 아닌 기억의 두께다. 나무가 자신의 몸속에 흙과 바람과 태양의 기억을 저장하듯이 사람의 전신에도 세월의 온갖 풍상과 환희가 아로새겨진다. 요리가 땅의 기억이라면 사랑은 그의 몸짓에 대한 기억을 반추하는 일이다. 그의 음성은 안에서 터져 나온 몸짓 언어 일부일 뿐이다. 사랑이란 관계를 맺고자 하는 열망이다. 그 열망이 언어를 탄생시켰으리라. 단순히 생존만을 위해서라면 언어가 그렇게까지 진화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에 귀결된다.
인간의 진보는 자연에 대한 질투의 산물이다. 사람이 아무리 아름답다 한들 저토록 아름다운 벚꽃을 피우지는 못한다. 인간은 사랑할 때만 비로소 자연과 동등해질 수 있다. 저 가루도 언젠가 뼈와 살을 태우는 온도보다도 더 뜨겁게 사랑한 사람이 있었음을 생각할 때마다 옷깃을 여미곤 한다. 이 외로운 행성에 던져진 후 한때 2천 명 수준으로 절멸의 위기도 맞았던 인간이기에 이런 사랑이 없었다면 다시는 그들을 이곳에서 보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가 지상에 존재한 흔적이 화석으로 보존될 확률이 10억 분의 1 정도니 자신의 업적으로 이 땅에
자취를 남기려 하는 일이 얼마나 헛된 욕망인지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