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모은 글들에 사랑을 살아내려는 싸움이, 용서에 익숙해지려는 애씀의 흔적이 담겨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제 이야기이기도 하고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이야기로 세상은 좀 더 나아질 것을 믿습니다. 더디다 할 지라도, 멈추진 않을 것을 믿습니다. 제 책이 그 일에 조금이라도 쓰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건 분명 사랑이었다” 작고 소소한 사랑에 단단히 붙잡히는 순간들
골목을 걷다가 마주치는 작은 들꽃, 앉은자리로 겁도 없이 다가오는 참새, 혼자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와 그곳을 채우는 노래, 문자를 보내려고 휴대전화를 들었을 때 막 도착하는 메시지 등 사소하며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곳곳에 단단한 사랑이 묻어 있다.
『내가 사랑을 말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은 여전히 사랑과 용서가 부족하지만 더 나은,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한 저자의 진심을 담은 에세이이다. 저자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랑을 느끼며 행복했던 일을, 누군가에게 위로를 해주고 누군가로부터 위로를 받았던 일을, 싸움의 흔적을, 정직히 잘 살아낸 삶 등을 마음을 다하여 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느리지만 정직하게 살고 싶다는 다짐도 함께 담았다.
작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이를 사랑하고 인정한다면, 존재 자체가 힘이 되는 관계가 있다면, 무엇으로 꾸미지 않아도 위로가 되는 이름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세상은 슬며시 괜찮아질 것이라고 이 책은 우리에게 잔잔히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