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이런 날엔 손을 잡아볼까요

by 권씀

색색이 물든 단풍은 지난날의 추억이 되고

지금은 시린 물방울이 가까운 계절이 되었네요


후드득 굵게 떨어지는 빗방울 따라

따사로웠던 볕도 저만치 발걸음을 옮겼죠


주황빛 노을이 가득한 볕을 다시 보기엔

그 계절은 멀리 있어요

앞에 놓인 하나의 계절과

그 다음번에 놓인 계절이 지나고도

온 세상이 붉게 타오르는 계절이 지나야

겨우 마주할 수 있을 거예요


이런 날엔 손을 잡아볼까요

서로의 온기가 서로에게 닿을 수 있게 말이에요


이런 날엔 따뜻하게 내린 커피를 나눠 마셔볼까요

코끝에 따뜻한 향기가 닿을 수 있게 말이에요


우리 이런 날엔 서로의 자리에서 서롤 생각하기보다

가까운 곳에서 만나 소담스레 이야기를 나눠봐요


겨울비가 시리게 내리는 이런 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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