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의 공간으로 불꽃을 쏘아보내었다
핑-
한없이 날아가던 불꽃은 어느 곳에 다다르자
웅크리고 있던 제 몸을 펼치고 활짝 피어났다
형형색색으로 위장한 우렛소리 요란히 울려
온 하늘이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모습은
어쩌면 감정을 감추고 꾹꾹 눌러대는 모습 같을지도
한참동안이나 불꽃의 현란한 기지개를 보다
그 뒤 공허의 끝에 걸려 지상으로 한없이 떨어진 것은
까맣게 탄 잔해 속 제 몸을 숨긴 그리움이었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