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무심한 손짓 하나에도 한없이 시린 건
이 마음 뿐만은 아닐거예요
발을 내딛으면 쨍그랑 소리가 날 만큼
모든 것들이 얼어붙어버린 계절이거든요
그런 겨울에 환히 웃음을 짓는 꽃은
봉우리가 필 때 끝이 따스한 방향이 아닌
시린 방향으로 고개를 든다고 하더군요
어쩌면 이 겨울 시린 바람이 불 때마다
그 꽃을 바라본다면 잔뜩 움츠렸던 마음이
조금은 따스해질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을 해봐요
설렐 이유 하나 없는 계절에 설렌다는 건
어쩌면 살갗을 차갑게만 만드는 겨울에
환한 피어나는 꽃 덕분 아닐까요
당신의 마음을 닮은 그런 꽃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