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설렐 이유 하나 없는 계절에 설렌다는 건

by 권씀

겨울의 무심한 손짓 하나에도 한없이 시린 건

이 마음 뿐만은 아닐거예요


발을 내딛으면 쨍그랑 소리가 날 만큼

모든 것들이 얼어붙어버린 계절이거든요


그런 겨울에 환히 웃음을 짓는 꽃은

봉우리가 필 때 끝이 따스한 방향이 아닌

시린 방향으로 고개를 든다고 하더군요


어쩌면 이 겨울 시린 바람이 불 때마다

그 꽃을 바라본다면 잔뜩 움츠렸던 마음이

조금은 따스해질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을 해봐요


설렐 이유 하나 없는 계절에 설렌다는 건

어쩌면 살갗을 차갑게만 만드는 겨울에

환한 피어나는 꽃 덕분 아닐까요


당신의 마음을 닮은 그런 꽃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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