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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씀 Mar 15. 2023

문살에 맺힌 봄

꽃을 곁에 두고 마음을 놓고자 한 이들이

이런 창살을 하나둘 조심스레 새겼을까


얼었던 계절은 이제서야 따스한 웃음을 짓고

깊게 판 문살 사이 묵은 때는 바람에 흩날리네


문살 위 붉고 푸르게 피어난 꽃은

얼마나 많은 이의 마음을 또 다독였을지


봄햇살 아래 곱게 피어난 나무꽃을 보며

나는 이 봄을 다시 조심스레 맞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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