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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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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씀 Nov 29. 2024

옛사랑

별 하나가 지는 밤

그 이름을 불러본다


목이 메어 부르지 못한 목소리는

먼 하늘에 흩어지고

나는 가만히 손을 모은다


그대의 눈빛은 바람처럼 나를 스치고

가슴에 새겨진 흔적은

푸른 대지 위에 멍울진 꽃처럼 피어난다


내 안에 남은 그대의 시간이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아서
나는 오늘도 그 강둑에 서서 그대를 기다린다


돌아오지 않을 걸 알면서도
나는 여전히 한 그루 나무처럼
그대가 머물던 자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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