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간에 몸을 던져
서글픈 밥벌이를 한다
긴 한숨은 구름이 되어
공허하게 떠돌아다니고
뱉은 숨을 주워 담지 못해
전전긍긍하며 시간을 배웅한다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부질없는 허허 웃음을 던지고는
또 고민이 생겨 머리를 싸맨다
누구나 고민이 있다지만
내가 진 고민만큼 큰 건 없어 보이고
이렇게 저렇게 궁리를 하다 보면
세상만사가 다 우스워보인다
머리를 식히자
그래 머리를 식히자
이 말을 되뇌면서도
몸은 삶을 떠나지 못해
또 서글픈 밥벌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