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내 눈에 그득히 담아
당신에게 편지를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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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고 계신가요
어떻게 지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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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 하루를 나누던
몇 해 전이 생각나는 계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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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덥지 않았던 여름이 지나고
하늘 가득 찬 구름 구경하기 좋은
가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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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꾹 담아왔던 말들을
꾹꾹 눌러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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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전하지 못 할 편지가
결국 전할 수 없는 편지가
이 가을에 다시 서랍 깊숙이 채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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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다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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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도 나에겐 사치라서
가을 편지와 함께 묻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