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짧았던 올해의 봄
몸은 멀어졌지만 마음은 더욱 애틋했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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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저만치 도망가고 여름은 이만치 왔는데
사람은 여전히 멈춰야하는 요즘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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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해서 자연스러워서 잊혀졌던 일상은
먼 옛일이 되어 이젠 까무룩한 기억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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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은 무르익어 이젠 밤이 짧아졌는데
우린 언제쯤 마음 편히 볼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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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바람이길
칼바람이 되어 더이상 살을 에는 일이 없길
끝없는 소망을 두손 모아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