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불 얕게 보이는 신호등 아래
계절을 모르고 우두커니 서있는 건
나무가 아닌 나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절은 벌써 여름의 중간으로 향하는데
나더러 어째 제자리에 서있기만 하냐며
얼른 순응하라며 자꾸 재촉을 하고 있었지만
그 한걸음 내딛고 마음을 삭히기가 왜이리 어려운 걸까
그래
순응을 해야지
익숙해져야지
빨간불로 바뀌기 전 자꾸만 깜빡이는 노란불이
이렇게나 공허한 마음을 재촉한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