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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필 Oct 23. 2024

글쓰기와 연애에서 '매일'이 깨지는 날

아무리 바빠도 글쓰기를 놓지 않는 3가지 방법

매일 연락하던 사람과 갑자기 하루 연락을 못하면 이상하다.

글쓰기도 그렇다. 꼭 못쓰는 날이 생긴다.

핑계 아니냐고? 맞다. 핑계다.


지난 주말은 정말 그랬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더라.

아침 일찍 처갓댁으로 출발해서 2시간을 운전했다.

운전할 땐 글을 쓰지 못한다. 솔직히 이건 인정이다.

처갓댁에 도착 후 일정도 빠듯하다.

모처럼 이야기도 나누고, 식사도 하고, 나들이를 하다 보면 금방 또 저녁이다.

처남과 저녁 먹으며 술도 한 잔 하니 내 몸은 어느새 침대 위에 퍼져 있더라.

이 상황에서 어찌 글쓰기랑 연애하겠다고 키보드를 두드리겠는가.


사실 전혀 손 놓고 있진 않았다.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한 덕분에 좀 더 수월하게 글을 쓸 수 있었다.

무슨 방법이냐고?


정말 바쁜 날이라도 글쓰기와 연애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3가지


1. 아이디어는 즉각 메모하기

운전할 때 유독 아이디어가 잘 떠오른다.

처갓댁으로 가는 길에도 역시 글쓰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평소엔 매일 글쓰기가 가능한데, 오늘처럼 특별한 일정이 있는 날엔 어떻게 해야 할까?'

순간 고민이 됐고, 글로 써봐야지 싶었다.

머릿속에 있던 아이디어를 잠깐 휴게소에 들른 찰나에 메모장으로 옮겨 적었다.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2. 짧게라도 쓰기

하루는 24시간이다. 분으로 변환하면 1,440분이다.

그중 5분만 내어 몇 줄이라도 써보는 거다. 글쓰기와의 스몰 토크.

지난 주말, 물리적으로 시간이 전혀 없었던가?

가슴에 손을 얹고 솔직하게 답하자면. 답은 '아니요'다.

10분, 아니 5분이라도 시간을 낸다면 충분히 가능했다.

중요한 것은 글 쓰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3. 주변에 양해 구하기

아내에게 말했다. "나 스타벅스 좀 다녀올게, 글 쓰러."

이 말은 즉시 장모님 귀에도 들어갔다.

평소에도 어느 정도 알고 계신 터라 흔쾌히 다녀오라 신다.

아무리 바쁜 날이더라도, 가능하다면 주변에 양해를 구해보자.

잠깐이라도 글쓰기 할 시간과 장소를 확보해 보자.

꼭 카페가 아니더라도 좋다. 차 안이나 화장실도 괜찮다.

바짝 집중할 수 있는 곳이라면 거기가 어디든 나의 서재가 될 수 있다.


하고자 마음먹는다면 정말 뭐든 할 수 있는 세상이다.

노트와 펜이 없어도 우리에겐 작은 스마트폰이 있지 않은가?

내가 좋아하는 격언이 있다.


'평범하게 살긴 싫으면서 왜 평범하게 노력하는가.'


글쓰기와 매일 찐한 연애를 하고 싶다면, 평범하게 행동하지 말자.

정말 사랑에 미친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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