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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르는 소 Dec 09. 2023

돼지우리에 방독면을~ '가스! 가스!'

돼지++ 껍데기 10

온몸을 곤봉으로 피멍 나게 때려놓고 

"다 너 잘되라고 그런 거야"

주먹으로 여린 눈두덩이를 파랗게 만들어선 

"너무너무 사랑해서 그랬어"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가진 뒤에 

"너도 아까 좋아했잖아"

온갖 비아냥거림과 비수 섞인 비난의 말을 퍼부은 뒤

"이게 너의 직장생활에 큰 도움이 될 거야"

1천 원짜리 하나 건네주며 담배 한 갑 심부름을 시키곤 

"담배 한 개비 꺼내서 너도 피워라"

누가 봐도 명확한 실수를 자기가 해놓고선 

"오로지 너의 행복만을 위해서 그랬던 거야"


세상에 가스라이팅이 너무 많다. 자기 합리화가 넘친다. 

잘못과 실수, 모자람은 오간데 없고 모두 "너를 위해서였어!"를 외치면 그만이다. 

울고 있는 피해자 옆에서 

"너를 위해서 그런 건데 대체 왜 우는 거야?"

다들 오히려 당당하고 너무 폭력적이다. 공감능력이 없다. 


냄새나는 쉰밥을 던져주고선

"야! 세상에 이 쉰밥도 못 먹는 돼지가 많아. 감사하면서 먹어"

오늘도 가스라이팅 당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방독마스크가 필요하다. 가스라이팅 당하는 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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