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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일 Jan 08. 2023

“형제의 질투”

사람은 사랑을 하며 살아간다

2023 0107


#7


노아는 내가 노엘이를 예뻐하면 심하게 질투한다.

뛰어와서 아기 소리를 내며 노엘이 말고 자기를 안아달라고 소리를 지른다.


그런 노아를 노엘이도 질투한다.

노아를 밀쳐내고 자기가 안기려 한다. 


아빠의 사랑을 갈구하는 노아와 노엘이.



사람은 사랑이 필요한 존재다. 


이상하게 엄마에겐 안 그러는데

아빠의 사랑을 더 갈구하고 질투한다.


사람은 사랑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특히나 아빠의 사랑이 없으면 더욱 그렇다.


사람이란 단어를 참 좋아한다.

사랑이란 단어도 참 좋아한다.


사람과 사랑은 닮아있다.

소리도 닮아있고, 모양도 닮아있다.


내가 아는 한 한국어의 ‘사람과 사랑’ 이 가장 많이 닮아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더 많은 사람과 더 많은 사람이 또 만나서

‘삶’을 이룬다.


삶과 삶들이 모이고 합쳐 사랑을 완성한다.


우리 삶에 사랑이 꼭 필요한 이유는

다름 아닌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랑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논리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사랑이 논리적으로 이해되는 것이었던가?


노아와 노엘이가 아빠 바지끄덩이 잡고 늘어지며

안아달라고 울며 매달리는데,

사랑해주지 않을 아빠가 어디 있겠는가?


논리적으로 따져서 더 사랑하고 덜 사랑할 수 없다.

사람은 그렇게 못한다.


사랑한다는 말은

‘사람 한다’ 말이고

‘살아간다’는 말이다.


노아, 노엘아,

아빠가 많이 사랑한다. 


#사람김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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