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406
#97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청년이 지혜자를 찾아가 물었다.
“선생님, 이 세상에서 가장 하기 어려운 일은 무엇입니까?”
지혜자는 마치 그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건 바로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 사람을 끝까지 사랑하는 것이라네.”
청년은 곧바로 또 다른 질문을 했다.
“선생님, 그러면 이 세상에서 가장 하기 쉬운 일은 무엇입니까?”
지혜자는 이번에도 그 질문을 할 줄 알았다는 듯이 지체 않고 대답했다.
“그건 바로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 사람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기로 작정하는 일이라네’
“아니 선생님, 그럼 누가 이런 포기하지 않는 완벽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까?”
지혜자는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청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을 가장 어렵게 하는 사람. 그 사람은 진짜 사랑을 배운 사람일 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