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할지라도

말씀 쿠키 153

by 나길 조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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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할지라도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나름의 계획을 세워요.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서 지갑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꺼내 자기 암시를 하고 날마다 Daily를 쓰는 것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요. 그렇게 노력해서 다 이루어진다면 정말 좋겠어요. 계획대로 안 되는 것이 삶이라 좌절하고 절망하기도 하고 생각지 않은 행운이 찾아와 넘치는 기쁨을 맛보기도 해요.


2021년을 마무리하며 즐거운 집 소식지를 만들었어요. 정원이 7명이고 아이들에게 트라우마를 주기 않기 위해 간판도 없이 일반 가정과 동일한 환경에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아 후원자가 많지 않아요. 특히 저는 만 18세가 되면 자립해야 홀로서기해야 하는 아이들이 너무 풍족하게 살면 홀로서기할 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후원자 발굴을 하지 않았어요. 어떻게 아름아름 알고 후원해주시는 몇 분 외에 선생님들이 자비량 후원하는 것이 전부이지만 비 정기적으로 후원해주시는 대학이나 기업이 있어 그분들에게 일 년 동안의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처음으로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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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올해 자립한 두 명의 아이 중에 세월이가 집에 왔어요. 고등학교 졸업한 지 2년 차이고 천만 원 정도 들여 ‘반응형 앱 개발자 과정’을 공부하도록 해서 자립시켰는데 실력이 부족하여 앱 개발 쪽 취업은 어렵고 조금 더 공부하겠다고 레스토랑에서 서빙하는 일을 시작하더니 취업장려금을 받고 의무적으로 일해야 하는 6개월이 지나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세월이를 돕고 싶다는 분이 있어 멘토를 연결해 주었는데 아이가 안 하던 영어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대학에 가겠다고 하여 전문대학 시각디자인과에 원서를 넣어 어제 추가합격 통지를 받았는데 대학에 가지 않겠다고 해요. 큰 그림을 그리겠다고 레스토랑 그만두고 편의점 아르바이트하며 나머지 시간에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해서 호주로 유학을 가겠다고 해요.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살고 싶다고 그동안 모은 돈으로 주식투자도 해보고 요즈음 암웨이에 대하여 알아보고 있다고 해요.


인간이 계획할지라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인데 아이의 삶이 어떻게 전개될지 걱정되는 마음에 기도하게 돼요. 세월이가 계획하는 대로 다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는다 해도 그 과정에서 단단해지며 배워간다는 것을 알기에 믿고 지켜보고 기도해요.


2022년에는 또 어떤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하고 기대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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