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꽃
연애를 할 때 이 사람을 알아갈수록 '좋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사람이라면 평생 함께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어, 시를 적어 선물해 주었다.
길을 가다 만난 꽃이 더욱 예쁜 이유는
다음날 그곳, 그 자리에, 그대로 피어있기 때문이다.
그 꽃이 내 마음에 들어온 이유는
지칠 때, 힘들 때, 우울할 때
다음날 그곳, 그 자리에, 그대로 피어있기 때문이다.
그 꽃과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이유는
기쁠 때, 즐거울 때, 행복할 때
다음날 그곳 그 자리에, 그대로 피어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그 꽃과 한날한시에 편히 지련다.
-김경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