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 본 고등어 조림

당근 인터넷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어요

by 천생훈장

힘들고 어려운 날이지만 그럴수록 일상을 잘 챙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얼마 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고구마 고등어 조림을 만들어서 저녁상에 내보기로 했습니다. 저녁상이라고 하지만, 아내는 식이조절한다고 아주 간단하게만 저녁을 먹고 있으므로 사실은 저 혼자 먹는 밥상입니다.

퇴근길에 아내가 마트에서 사온 조림용으로 손질한 고등어 한 마리를 바탕으로 인터넷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요리를 시작합니다. 먼저 재료를 준비해야 하겠지요. 이곳저곳에서 받은 고구마 중 주방에 미리 나와 있던 중간 크기 고구마 두어개를 씻어서 5미리 내외의 두께로 잘라두고 무우도 비슷한 두께로 세 토막 준비했습니다. 대파와 청양고추는 어슷 썰어서 마련하고, 간장 고추장, 다진 마늘, 고추가루와 맛술, 물엿 등이 들어간 양념장을 만들어 둡니다.

고구마와 무우를 바닥에 깔고 토막낸 고등어를 얹어 준 다음 대파와 청양고추를 마지막으로 올립니다. 양념장을 끼얹고 인터넷이 일러준 대로 일단 센불에 한 소큼 끓인 다음 약불로 한참 조렸습니다. 뭐, 그게 다이니까요. 한 이십여분 조린 다음 접시에 옮겨 담는 걸로 마무리했네요.

평생에 처음 해 본 고등어 조림인데, 처음 한 것치고는 꽤 괜찮은 맛입니다. 조금 퍽퍽하긴 해도 간이 배어 매콤하고 달달한 고구마는 부추김치와 함께 먹으니 훌륭합니다. 고등어도 간이 잘 배어서 맛나네요.

몇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첫째, 너무 오래 졸여져서 국물이 거의 없었습니다. 물양을 넉넉히 잡는다고 잡았습니다만, 마지막에 국물양을 잘 못 맞췄네요. 국물을 좀 남겨서 고등어를 국물에 적셔 먹으면 더 맛나겠다는 생각입니다.
둘째, 무우와 고구마가 익는 시간이 많이 다른데, 같은 두께로 맞추는 바람에 더 오래 졸여야 했습니다. 다음에는 무우를 훨씬 얇게 잘라야 하겠네요,
셋째, 그릇에 담을 때 고등어 토막이 더 예쁘게 보이도록 담아야 했어요ㅠㅠ

양념장 재료의 분량을 다 기억할 수는 없어서 다음에도 인터넷을 찾아 보아야 하겠지만, 어쨌거나 앞으로도 고등어 조림을 만들 수는 있게 되었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에고를 여의는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