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은 맑았다는데, 어제 진주에는 봄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우산을 쓰기에도, 쓰지 않기에도 애매한 비였지만 덕분에 분위기가 한껏 조용해진 아침 출근길입니다.
걸어서 10분, 자전거로 5분인 출근길이지만 아파트 안 화단이며 도로변 나무들에 봄색이 완연합니다. 봄비를 맞아 싱그러운면서도 차분한 나무와 꽃들을 보노라니 슬며시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도 얼마나 좋은지, 색감이며 선명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오후에는 남강변으로 자전거 산책도 다녀왔는데, 오후의 남강도 고즈넉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유서깊고 아담한 도시인 진주에서 살면서 누리는 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