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여짐. 이해. 따뜻함. 그래요. 받아들여짐을 원했어요. 이해받길 원했어요. 있는 그대로 사랑받길 원해요. 그게 여기에 있네요. 내가 나에게 해줄 수 있네요. 제가 저를 보살필 수 있네요. 세포 속 속속들이 받아들여요. 내가 나를 받아들여요. 바라던 경험을 내가 나에게 해줄게요.
아무리 잘해도 아쉬운 사랑. 어릴 적 덮어둔 상처가 참았다가 나중에야 터졌죠. 냉정한 당신의 충고, 하나하나 틀린 말 없어도 나는 그대로 이해받길 원했어요. 잘못한 거 말고 잘한 걸 먼저 봐주길 바랐어요. 여기 내가 있다고 사람들이 나를 봐주길 원했어요. 겉돌고 있었네요. 내가 나를 받아주지 않아서 냉정한 현실을 스스로 만들었네요.
그러나 사실은 그래요. 아들은 엄마가 아무 때나 웃어주면 다 좋대요. 다정한 남편은 아내와 대화하길 참 좋아하죠. 계속해서 쓰라고 응원하는 독자들이 있어요. 내 안의 고정관념이 바로보지 못하고 삐뚤게 해석했을 뿐, 갈망하던 그 경험을 갖지 못했다고 '생각한 건'.. 정말이지 나의 생각이었네요.
더 많이 더 더 많이 내가 나를 받아줘 볼게요. 그대로 괜찮다고 안아주겠어요. 받아들여지는 느낌. 이것이었네요. 내가 나를 안아요. 내가 나를 토닥여요. 이걸로 충분해요. 이 포근한 느낌으로.... 내가 왔어요. 이제 됐어요. 충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