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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레인 Apr 03. 2024

'더 나은 나'에서 '본래의 나'로.

예수님의 생애와 그의 부활한 몸은 우리 자신의 신적인 DNA를 발견하는 것이 인간 존재의 유일하며 온전하며 최종적인 의미라고 말한다. 진짜 자기는 하느님도 아니며 인간도 아니다. 진짜 자기는 동시에 그 둘 모두이며, 또한 그 둘 모두는 전적인 선물이다.

- 리처드 로어, [불멸의 다이아몬드], 우리의 진짜 자기를 찾아서 p16


끙끙 대던 문제의 해답지를 받은 기분.


풀었던 답과 맞춰보며 희열을 느낀다.

아까워서 숨죽여 아껴가며 읽는다.


20년도 넘게 오래된

처음 궁금함이 일던 날,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내가

종교 서적을 뒤적이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슴을 움직이는

잠재력과 자아실현이라는 단어를 붙잡고

성공하려, 특별해지려

자기 계발서를 읽고 또 읽었다.


'더 나은 나'가 돼야 하는 게 아니라

'본래의 나'가 돼야 하는 거였다.


알고 나서도 한참 더 뱅뱅 돌았다.


고민했던 순간들을 후회하지 않는다.

답지를 먼저 봤다면 지금과 같지 못했을 테니.

그때의 나는,

그때의 나라서 이해할 수 없었다.


가장 적합한 때에 다가오는 책과 영화...

많은 이들이 고민해 왔다.

먼저 걸어간 분들의 지혜와 표현.


어쩌면 나는 모든 과정을 즐기고 있었다.


놓으래야 놓을 수 없는

잊었다가도 다시 보게 되는

나도 모르게 찾던 관심사였으니까.


삶으로 가져오기란 참으로 힘들었다.


바닥까지 닿는 작은 나를 버리는 아픔.

작은 나는 발버둥을 쳤다.

버리는 게 아니라 품어지는 거였다.


많은 이들이 그렇게 살아왔다.


큰 고통과 큰 사랑을 배우게 한

돌아보니 모두 은총인

삶의 순간들...


그래서 글을 쓴다.

출처까지 밝히기 위해 캡처 그대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그리고 아빠에게

선물을 드리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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