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응? 글쎄... 달이 왜 있을까? 음... 하나님이 만드셨으니까 있지! 여기 지민이가 그냥 있는 것처럼, 달도 그렇게 생겨났으니저기 있는 게 아닐까?"
급히 둘러댄 대답에 아이의 순수한 질문이 이어진다.
"근데 왜 달님이 계속 우리 차를 따라와요?"
"아... 그건 말이야. 높은 미끄럼틀에 지민이가 서 있다고 생각해 봐. 그럼 엄마 아빠는 멀리서도 지민이를 볼 수 있겠지? 그것처럼 달님도 저 멀리 아주 커다랗게 떠 있어서 우리가 어디로 움직이든 따라오는 것처럼 보이는 거야. 사실은 달님이 움직이는 게 아니야. 달님이 너무 커서 우리가 어딜 가든 보이는 거야. 엄청 큰 달빛이 지구 전체를 다 비추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