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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경원illust Feb 11. 2020

승마 1일 차

그림일기

내가 미안해.
내가 잘 못해서.

너도 쫄보인데 나는 더 쫄보라서..

내가 좀 더 용기 내볼게.

#승마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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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원래 선천적으로 겁이 엄청 많다고 합니다.
그냥 멀쩡히 길 걸어가는데 너무 화들짝 놀라며 뛸뻔해서 고삐를 꽉 잡았는데. 알고 보니 앞 숲에서 꿩이 후드득 하고 날았더라고요.

갑자기 걷다가 안 걷고 멈추길래 앞을 보면.
앞쪽에 나뭇가지에 흰 비닐봉지가 걸려서 바람에 흔들흔들하고 있어서. 그게 무서워서 못 가고 있기도 하고..

요즘은 저 멀리 저 높이에서 드론이 날고 있어서 드론 무서워서 못 걸어감...

쫄보력이 최강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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