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각자의 맥락을 살아가고 있다

by Kyung Mook Choi

세상에 존재하는 누구는 필요한 사람이고 누구는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이 지구에 태어나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모두에게 이 지구는 삶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살아 가야할 이유가 있는 곳이다. 때론 서로 증오하고 갈등하고 시기하고 상처 입히더라도 이곳은 각자에게 나름의 의미를 주는 곳이다.


우리는 삶의 의미를 스스로에게서 발견하기도 하고 타인에게서 발견하기도 하고 삶의 시간적, 공간적, 상황적 맥락에서 발견하기도 한다. 누군가를 평가하고 비판해서 그 존재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닐 것이다. 외부에서 그런 변화를 위한 자극이 있더라도 근본적인 변화는 각자의 내부로부터의 자각과 의도에 의해서 일어난다. 그렇지 않은 변화는 근본적인 변화가 아니라 일시적이고 표면적인 흉내이거나 외부의 강요에 의한 선택일 뿐이다. 각자가 지닌 삶의 맥락은 존중받아야 한다. 스스로가 자각하고 책임지도록 놓아두어야 한다. 삶을 있는 그대로 왜곡없이 투명하게 자각할수록 삶은 더 큰 의미를 보여주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삶도 나름 의미를 간직한 삶일 것이다. 그저 되어가는 과정에 있을 뿐이다.


모든 존재들이 이상적인 상태라면 삶은 그 의미를 상실할 것이다. 다양성을 통해서 우리의 인식의 폭은 넓어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누군가 있더라도 그는 그가 발견한 삶의 의미를 자신만의 과정에서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가 설정하고 경험하고 발견한 삶의 맥락에서 말이다.


~ KM Choi

Kyung Mook Choi 2014년 2월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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