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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Nov 08. 2023

프롤로그

O형 남자가 바라본, AB형 여자의 성격에 관한 고찰

이 글의 시작은 아내를 위한 책 하나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만약 내가 나이 들어 치매라도 걸리면,(현재 고혈압이다.) 아내와의 추억도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아내에 대한 글이라도 남아있다면 잃어버린 아내와의 추억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앞으로 우리 자녀가 성장하여, 엄마를 이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처럼 이 글은 순수하게 나와 가족을 위해 태어났다.




이런 개인적이고 시시껄렁한 부부이야기를 누가 읽어나 주겠는가.(게다가 필력이 좋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일이니, 독자를 염두에 두고 써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에는 또 우리 부부의 에피소드만으로는 뭔가 심심했다. 그런 에피소드들이 주는 교훈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교훈을 담자니, 내가 부부생활의 정답도 아닌데 주제넘은 짓 같았다. 그래서 혈액형을 선택했다. 한때 잘 나갔던 혈액형 성격론(70~80년대 생들은 혈액형 성격론 세대다.)이지만, 이제는 비과학적이고 고정관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졸업한 지 옛날이다.(이제는 MBTI가 대세인듯하다.) 하지만 우리 와이프와 나는 혈액형별 성격의 차이가 어느 정도는 존재한다고 믿는 편이다. 결국 각 에피소드별로 우리 와이프의 혈액형인 AB형의 특색을 드러내고자 했다. 그러다 보니 부부생활 에피소드를 통해 재미로 보는 AB형 성격론이 되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정확히 표현하자면, "O형 남자가 바라본, AB형 여자의 성격에 관한 고찰"이다. 기존 혈액형 성격론에 관한 수많은 글과는 분명 차별성이 있다. 무엇보다 매우 상세하고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AB형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AB형이거나, AB형 애인 또는 아내를 두고 있거나, AB형 여자를 유혹하기 위해 고심 중인 독자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나도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을 때, 주야장천 혈액형 성격을 찾아본 기억이 있다.) 혹여나 아직까지도 나처럼 미개하게 혈액형 성격론을 찬양하는 동지가 있다면 정말로 대 환영한다.


p.s) 이 글이 모든 AB형 여자들의 성격을 대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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