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정에서나 한국대학생인재협회에서나 교회에서나 누군가를 동기부여할 때가 많다. 그 동기부여에 대해 모든 사람이 긍정적으로 반응하진 않는다. 특히 '~~ 을 하기 위해서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대목에서 공감은 하지만, 자신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멘토님이니까 하는 거예요. 저는 못해요." 이런 식의 말들이다. 그런 말을 들으면 속상하고 답답했다. 그들에게 "왜 네가 못한다고 생각해? 너도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지만 그들의 눈빛과 표정을 보니, 내 말이 전혀 흡수되지 않고 튕겨나가고 있었다.
왜 나와 자신들을 너무 다르게 생각하는지 의아했다. 나는 전혀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고통을 안 느껴서 인내한 것이 아니라 울면서 버틴 것뿐이다. 힘든 순간마다 울부짖으며 기도하며 버텼다. 나는 그저 "하나님이 날 믿고 맡겨주신 건데 하나님이 그만두라고 하기 전까지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견딘 것뿐이다. 그리고 힘들 때는, 주변에 "힘들면 그만둬버려"라고 포기를 독려하는 사람들과 거리를 뒀었다.
왜 "저는 못해요"라고 생각할까? 이는 전혀 논리적 근거가 없다. 반복하면 가능해지는 게 정말 많지 않은가. 사람의 잠재력이라는 게 무궁무진하지 않은가. '저는 못해요'라는 말의 근거로 과거에 못했다는 걸 이야기할 수 있을까? 예를 들면, 어렸을 때 발표 못했어도 어른이 되어서는 발표를 잘하는 사람이 허다하다. "저는 못해요"라는 생각은 결국 논리적 근거는 없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심리나 자라온 성장 환경 등의 요인으로 비롯된 산물일 뿐이다. "너는 할 수 있겠지만 나는 못해." 이 생각으로 남은 인생을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교정해 보았으면 좋겠다.
교정하고자 한다면, 먼저, 긍정적인 사람을 가까이하고 부정적인 사람은 멀리하라고 제안하고 싶다. 혼자서는 절대 쉽지 않다. 혼자서는 자기도 모르게 돌아가는, 부정적 사고 회로를 인지하기도 어렵다. 긍정적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는 사람을 가까이 두었으면 한다. 그들과 자주 만나며 서로 격려하고 지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최고의 방법이다. 그리고 혹시 주변에 나를 동기부여해 주기보다는 "힘들면 포기해"라고 쉽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거리를 두길 바란다.
두 번째로는, '결과를 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라는 생각을 버렸으면 한다.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더라도, 노력의 과정에서 수많은 지혜와 인사이트를 얻기 때문이다. 노력이라는 것을 진심으로 했다면, 절대 0이나 마이너스가 되는 건 없다.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더라도, 그것은 실패한 것이 아니라, 경우의 수를 늘린 것이다. (이 '경우의 수'라는 걸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글을 읽어주셨으면 한다. https://brunch.co.kr/@l-p/19 ) 이처럼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는 생각이, 나를 꾸준히 노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 말조심을 했으면 좋겠다. "저는 못해요"라는 말을 자기 자신이 가장 먼저 듣는다. 소중한 자아를 위해서 그런 말을 쉽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자기 자녀가 듣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 아이니까 할 수 있는 거예요. 우리 아이는 못해요"라고 말한다면, 그 자녀의 기분은 어떨까? 큰 상처가 되고 자존감이 떨어질 것이다. 이렇게 상처되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자기 자신에게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어른이 되어서는 (어렸을 때와 비교하면) 사실 칭찬을 듣는 일도 드물다. 그렇다면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말을 하는가? 보통 그런 말은 더 안 한다. 우리가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말을 듣는 기회도 적은데 거기다 "나는 못해"라는 부정적 말까지 더하면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부정적 사고는 더 심해질 것이다. 그렇게 살지 말자. 긍정적으로 살자.우리가 우리 자신을 격려하고 응원하자. "할 수 있어. 나라고 왜 못해. 잘하고 있어. 성장하고 있어" 등등의 메시지로 스스로를 독려하자. 자기 한계를 스스로 정하지 말고, 우리가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