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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꿈이 없어도 괜찮다

대신 <프로답게 살자>는 목표를 가져보자 그러면 없던 꿈이 생긴다

한국대학생인재협회(이하 '한대협')에서 멘토로 일하다 보면 아직 꿈을 찾지 못한 대학생들을 많이 만난다. 또한 취업을 앞둔 상황임에도 어떤 산업군으로, 어떤 직무로 취업을 하고 싶은지도 결정하지 못한 대학생들도 많다. 오히려 확실한 꿈이 정해져 있거나, 가고 싶은 산업군, 직무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경우가 드문 편이다. 나 역시 대학생 때 막연하게 나중에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꿈은 없었다. 취업을 할 때도 특정한 산업군만 쓴다거나 특정한 직무만 쓴다거나 하지 않았다. 당시 상황에서 산업군을 가리지 않고, 특별한 전공 지식이나 자격증이 요구되지 않는 직무(영업, 마케팅, 홍보)는 다 썼던 거 같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입사한 회사에 생각지도 못했던 전략기획 직무로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거기에도 비하인드가 있었다. 사업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신규사업 부서'로 지원했었는데 해당 부서가 없어져 신입사원 연수가 끝나고 전략기획실로 배정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전략기획실에서 성장전략 파트에서 일하다가, 자원해서 마케팅으로 직무 이동했다. 그 후 첫 아이를 낳고 퇴사, 한대협을 하면서 사업의 기회가 찾아와 지금까지 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https://brunch.co.kr/@l-p/4 이 글에서 자세히 풀어놓았다.)


한대협과 사업을 동시 운영하며 꾸준히 성실하게 일하다 보니 지금은 꿈이 생겼다. 한대협에서 헌신하는 실무진 국장들과 함께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이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다채로운 아이디어들과 현실화 방안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지금 나의 꿈은, 나와 같이 한대협의 국장들이 1인 기업으로 견실히 서가는 것이다. (사실 최근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이 꿈을 성취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꿈을 정해두지 않았지만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다 보니 점점 꿈에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꿈에 다가갈 수 있었던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적극적이었고 꾸준히 노력하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나중에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이 뭘 시키셨을 때 딱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라는 생각으로 노력했다. 특히 한대협의 리더 생활을 하면서 프로답게 살고 싶은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이런 생각들이 나를 부지런히 움직이게 했다. 그 덕에 대학교에서 수석/조기 졸업도 하고 전략기획실에서 정말 유능한 선배님들과도 일할 수 있었고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또 그 덕에 한대협 리더도 할 수 있는 것이고 개인 사업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즉, 지금 당장 꿈이 없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만약, 꿈이 없다는 이유로 오늘 하루를 낭비하며 게으르게 살고 있다면, 그게 문제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내게 주어진 일에 충성을 다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꿈이 없더라도 '오늘 하루 프로답게 살자'라는 목표를 가졌으면 한다. 그 목표를 달성해 나가며 충실한 하루하루를 축적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자연스럽게 찾게 될 것이다. 이렇게 꿈을 찾는 과정이 곧 삶이며,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자신을 보는 것이 큰 행복이다. 다시 말한다. 지금 확실한 꿈이 없어도 아무 문제없다. 그러니 불안해하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 내게 주어진 일을 프로답게 해내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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