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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호감 가는 사람'이 될 의무와 책임이 있다

리더가 비호감이면 구성원들이 따르지 않는다 조직이 성장하지 못한다

리더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 즉 사람들의 신뢰와 지지가 없이는 리더도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신뢰하고 지지하는가? 나 같은 경우에는, 일머리도 있지만 조직을 위해서 희생할 줄 아는 사람, 위기 상황 속에서도 소망을 품고 노력하는 사람, 자기감정을 잘 다스리고 멘탈이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을 신뢰하고 지지한다. 반대로,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조직을 위해서 희생할 줄 모르고 자기 잇속만 챙기는 사람은 신뢰하지 않는다. 거짓말하는 사람도 신뢰하지 않는다. 또 전문성이 아무리 뛰어나고 대단한 커리어가 있어도 자기감정을 잘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신뢰를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이건 나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존맥스웰(리더십 분야의 세계적인 컨설턴트)에 따르면, 리더에게 구성원들이 신뢰를 느끼는 3요소 '성품, 관계, 능력' 중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성품이라고 이야기한다.


능력과 전문성이 중요한 리더십의 요소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사람들이 따르지 않는다. 리더가 아무리 훌륭한 전략을 제시해도 비호감이면 구성원들은 리더를 불편해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신뢰하지 않는다. (리더가 인기쟁이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부모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고 따르듯이, 구성원들이 리더를 좋아하고 따르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결국 조직의 성장을 방해한다. 리더가 비호감이면 구성원들은 일하고자 하는 동기가 떨어지고 팀의 사기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즉, 조직의 성장을 바라는 리더라면, 구성원들의 행복과 성장을 바라는 리더라면, 자신의 리더십을 발전시키고 싶다면, 자신의 인격을 수양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리더는 호감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이다. 쉽게 이해되도록 '리더' 대신 '부모'라는 단어로 풀어보겠다. 우리 가족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자녀의 행복과 성장을 바라는 부모라면, 부모는 자신의 인격을 수양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부모가 인격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때, 자녀들은 '우리 가족도 행복할 수 있겠구나'라는 소망이 생긴다.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이 행복해진다. 또 부모가 말하지 않아도, 자녀 스스로 부모가 원하는 것을 잘 실행해 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처럼 리더가 자신의 됨됨이를 성숙한 성품으로 다듬어 나아간다면, 구성원들은 일할 맛이 날 것이다. 겸손한 모습으로 자신의 성품을 성장시켜 가는 리더를 보며 구성원들이 스스로 변화하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우리가 몸담은 조직이 더 나은 조직, 행복한 조직이 될 것이라는 소망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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