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못 할 거면 아예 하지 마라? 이 말은 틀렸다!
제대로 못해도 꾸준히 하다 보면 좋아진다 꾸준함이 완벽함보다 중요하다
by 리더십마스터 조은지멘토 Aug 29. 2024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못할 거면 아예 하지 마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제대로 해야 한다는, 완벽을 추구하는 생각이 깔려 있다. 완벽하게 일하지 못할 바에 아예 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일을 꾸준히 하지 못하게 만든다. 결국 일의 흐름이 끊긴다. 노력의 줄기가 끊긴다. 성장의 맥이 끊긴다.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꾸준히 오랜 세월을 축적해야만 발전할 수 있는 역량들이 있는데, 제대로 못할 바에 아예 안 해버리는 사람들은 이 세월을 인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사회생활과 경제생활을 하는데 근본적으로 필요한 역량들, 예를 들어 일머리, 사회성, 리더십 등은 성장하는 데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이 역량들 중에서도 사회성이 뒷받침되어야 생기는 소통 역량, 리더십 역량, 팀워크 등은 특히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왜냐하면 사회성은 인성과 성품과 직결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의식적인 노력이 있을 때 성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4박 5일 리더십 캠프를 듣는다고 리더십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맬콤 글래드웰의 저서 <아웃라이어>에서 말했듯이 리더십에 몰입하고 고군분투한 시간이 10,000 시간을 쌓아가야만, 절대적인 시간이 누적될 때까지 꾸준히 노력해야만 정말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는 영역인 것이다.
수많은 대학생들을 접하면서 "자신은 제대로 못할 거면 아예 안 한다"라는 말을 약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봤다. 그들은 '자신은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자기는 뭐든지 제대로 한다'와 같은 지극히 주관적인 자기 암시에 살짝 취해있는 것도 같았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제대로 못할 거면 아예 안 한다는 친구들은 사실 하나도 안 멋지다. 뭐든지 포기가 빠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한국대학생인재협회(이하 '한대협') 프로젝트와 학교 생활을 병행하기 부담스럽다 싶으면 그만둬 버리는 아이들이 있다. 제대로 못할 거 같으니 그만둔다는 것이다. 나는 대학생 때 1.5년간 학업과 한대협을 병행했지만 수석, 조기졸업을 한 사람으로서 그런 사고방식이 참 안타깝다. 시간 관리가 잘 안 된다면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에게 팁을 물어본다든지, 시간 관리법에 관련된 책, 영상을 찾아본다든지, 시간을 쪼개 써보려고 하고 비생산적인 시간을 없애려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그냥 둘 중에 하나를 무조건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지금 현재도 사업과 육아, 한대협을 병행하고 있는 나로서는, 그런 결정 방식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투잡, 쓰리잡과 같은 멀티잡 또는 워킹대디, 워킹맘이 즐비한 시대에 시간 관리 능력은 필수적인 역량인데 자신의 취약점을 극복하려 하기보다는 그냥 포기하고 쉬운 선택을 하는 이들을 볼 때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이다. '제대로 못할 거면 아예 하지 마라'라는 생각은 우리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위험한 생각이다. 제대로 못해도 된다. 꾸준히 하는 게 더 중요하다. 제대로 못해도 꾸준히 하다 보면 좋아진다. 꾸준함이 완벽함보다 우선이다. 지금 만약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면,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난관이 생기면 반드시 해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다방면으로 조언을 구하며 지혜롭게 헤쳐 나가자. 난관이 보였을 때, 이겨낼 생각조차 안 하고 바로 포기해 버리고서는, '나는 제대로 하고 싶어서 그런 거야' '나는 완벽주의자라서 그래'라며 자신의 용기 없는 선택을 합리화하지 않길 바란다. 자신에게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 빠르게 포기하는 모습이 있었다면 이를 직시하고 반성하자. 완벽함이 아닌, 꾸준함을 강점으로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