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리더십마스터 조은지멘토
Sep 07. 2024
소속감을 느끼는 걸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다
소속감은 업무 몰입도를 올려주고 성취감을 몇 배 더 느끼게 해 준다
약 20여 년과 대학생들과 함께 일하며 그들을 가르쳐보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이전 세대보다 확실히 지금의 세대가 소속감을 느끼기를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학업을 치른 세대는 더 심한 양상을 보인다. 사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대학생들이 개인의 성적과 입시가 중요한 학교 생활만 해왔기 때문에, 소속감을 가지고 하나의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노력해 본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그중에 소속감을 느끼고 금방 몰입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들의 경우는 학생회, 동아리, 교회 등에서 본인이 리더직을 맡았거나 본인이 열심히 해야만 하는 상황을 겪어본 경우가 많았다.
소속감을 느끼면 개인과 조직이 모두 성장한다. 개인은 소속된 조직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조직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자발적으로 업무에 몰입한다. 또 자신 또는 팀이 승리했을 때 개인적인 성취감뿐만 아니라 자신이 조직에 도움이 됐다는 사실에 굉장한 뿌듯함을 느낀다. 즉, 업무 몰입도와 성취감이 배가되는 것이다. 또한 이들의 영향으로 동기부여가 된 분위기가 형성되어 조직 역시 전체적인 생산성이 좋아진다.
또한 본인이 선택하지 않고 배정받은 초등/중/고등학교(일부 학교는 제외)와 달리, 대학교,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회사 등은 모두 본인이 선택한 곳이다. 시작을 하게 된 계기 자체가 달라진 것. 이곳들은, 자신이 스스로 지원했고 자신을 합격시켜 주고 선택해 준 조직이다. 그렇다면, 본인을 받아준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조직에 본인이 어떻게든 도움이 되려고 하고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대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많은 학생들이 이전의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모습을 갖고 있다. 자신이 먼저 물어보고 나서지 않아도, 마치 부모님이나 선생님 같은 존재가 알아서 다 가르쳐주고 해 줄 것처럼 생각하는 걸까. 나는 이런 모습들은 조직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매우 적절치 않으며 개선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렇다면, 어떻게 소속감을 키울 수 있을까? 먼저, 조직에 애정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 이는 조직의 비전과 가치관, 히스토리, 문화, 성과가 될 수도 있고, 장소나 환경이 될 수도, 리더, 동료와 같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조직에 감사한 점을 의식적으로 찾아야 한다. (무엇이든지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 나를 동기부여 시키며 나를 유익하게 한다.) 나를 불합격시킬 수도 있었는데 나를 선택해 준 점부터 시작해, 나를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데 조직이 투자하는 시간과 인력, 비용, 리더들의 헌신과 수고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에게 제공해 주는 식사, 음료를 비롯해 전기, 화장실 사용 등 모든 부대시설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에게 친절을 베푸는 동료, 상사 모두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리더, 동료와의 긍정적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가벼운 인사, 대화에서 시작해 서로의 비전, 가치관, 성장 스토리 등을 공유하는 깊이 있는 이야기도 나누길 권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는, 상호 간의 신뢰와 진정한 팀워크 형성에 매우 중요한 토대기 때문이다. 리더나 동료들과의 돈독한 유대감은 결국 소속감으로 이어진다. 이에 더하여 다른 사람을 위해, 팀을 위해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본다. 타인을 도우면서 느끼는 기쁨은 소속감의 중요한 원천이기 때문이다. 조직에서 내가 필요한 존재라는 것, 내가 타인에게 긍정적 영향력을 주는 존재라는 생각은 자존감과 자부심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조직에 대한 애정과 몰입으로 이어진다.
앞서 첫 문단에서 리더십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소속감이 강했다고 말했듯이, 조직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그 기회를 잡기를 제안한다. 리더십 경험은 소속감을 강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리더로서 팀을 이끌고, 문제를 해결하며,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몰입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더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강한 소속감을 느끼게 된다.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예외적인 상황을 겪은 지금 세대에게 소속감은 어려운 과제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외면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소속감 없이는 조직 생활을 오랫동안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제시한 방안들을 적극 실천함으로써 소속감을 무럭무럭 키워 조직에서 대체 불가능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강한 소속감은 내게 뚜렷한 목표 의식과 사명감까지 선사하여, 나를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 이끌어 줄 좋은 기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