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식에 묵었던 숨을 쉬며
거울에게
아직도
아물지 못한 기억에 흔들리는 이유
타인의 눈빛에서 내 것과 비슷한 우울을 보았을 때
사실 그것의 원인이 다름에도 불구 동정심이 먼저 올라온다.
그러나 곧 그것이 다른 것임을 깨닫게 되었을 때
민망하고 부질없어
스스로의 속을 뒤집어 놓고는
황량한 사막을 헤집고 다닌다
아직도 아픕니까
그렇죠. 늘 아플 거니까.
누구도 감당하지 못할 너만의 아픔이니까.
그래도 이제는
얼굴빛에서는
내려놓읍시다.
보는 내가 아파서
감추어 놓았던 일들이
제다 소환되어
견디기가 힘듭니다.
살게 합시다.
남은 것은 살도록
얼굴을 펴보시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