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15분 챌린지 006. 자연재해

22.08.09

by LARRY

여름이었다.

비가 그렇게 많이 쏟아진 2022년 8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라는 표현으로는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비가 많이 왔다. 하늘에 구멍이 난듯 물이 퍼부었다. 밤에는 천둥과 번개가 요란스러웠다.비바람으로 창문에는 빗방물이 부딪히는 소리가 계속난다. 쉴새없니 후두두둑 그리고 잠시 있다가 다시 후두두둑 하는 소리가 마치 음악처럼 들리기도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에 내가 살던 아파트 단지 앞 사거리에서는 대규모 침수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다. 대치동 4거리에 있는 국민은행(지금의 KB은행)이 있는 자리에 엄청난 침수가 일어났다. 버스 상단까지 물에 잠길정도로 침수가 일어난 것이다. 그 이후에 몇해 이후인가 침수에 견딜 수 있는 정도의 강력한 펌프가 있는 시설물을 공사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는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딱 11년 만에 다시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강우강도를 생각했을 떄 10년만에 일어날 수 있는 강수량이라고 설계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대생들은 가장 효율적인 설계를 적용하기 떄문에 기존에 있었던 강수량 데이터를 분석하여 효율적인 용량의 펌프를 설계하고 시공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보다 더 많은 강수량이 더 짧은 시간에 나타난 것이다. 이제는 과거의 데이터들이 현재를 담보할 수 없음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이러한 자연현상에서는 더구나 그렇다.


돈을 들여서 더 하기에는 비용대비 효용의 차이로 인하여 제한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원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돈을 많이 투자해서 설치하면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겠지만, 그만한 시공비를 투자하는 것보다는 다른 곳에 유의미하게 사용할 수 있기 떄문에 (적어도 정치가들의 생색용포퓰리즘 등) 그 소중한 현금아이템을 거기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엔지니어링에서 나오는 주제는 “회복탄력적 설계”를 말하는 경우가 있다. 즉, 강우강도는 과거의 데이터대로 추세로 설계를 하되, 만일 이번과 같은 사태가 나타났을 경우를 대비하여 재해가 일어나고부터 다시 최초의 공용중인 상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까지의 시간을단축시키는 방법이다. 빠른 복구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외부의 큰 자극이 있었을 떄, 이를 회복할 수 있는 회복탄력적 설계, 시공 이것이 작금의 자현재해가 발생하는 떄에효율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2011년 대치동4거리에서 침수가 발생하였을떄는 26살.

그리고 지금은십여년이 지나 37살이 되었다.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싶었나 싶다가도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을 보면 사뭇 많이 바뀌고, 시간이 흘렀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여전히 회사에 선배들이 많지만 후배들도 많아졌고, 싫은티를 내면서 일을 했지만 지금은 실은티를 내면서 일을하는 후배들을 보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불현듯 과거의 재해날짜를 회고하다가 이런 생각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는데, 나는 지난 10년간에 얼마나 발전하였는가를 수치화 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10살이라는 나이를 먹고, 그 사이에 무엇을 이루었고, 앞으로는 무엇을 얻을지 그리고 어떻게 내가 가진 것을 베풀지에 대해서 다시 깊게 생각해 보아야겠다.


비가 내리는 이런 와중에 어쩌면 나의 마음이 차분하게 느껴지는 분위기 속에서 이런 고민을 할 수 있게되어 참으로 행복하다.







이전 05화점심시간 15분 챌린지 005. 나만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