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30일(수)~6월 3일(일)
아봉공방 사랑의 퀼트전이 7회를 맞이하였습니다. (당시 초대글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후원하는 아이들이 따뜻하게 자라납니다. 중학생이던 아이들 중 3명이 이번에 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입학금과 교복값을 추가로 지원해 줄 수 있을 만큼의 금액이 되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내년에 또 고등학교 가는 아이들이 있으니, 저희도 올해 더 부지런을 떨야겠지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경품퀼트 행사를 계속합니다. 올해에는 박경하 님과 윤미연 님이 작품을 기증해 주셨어요. 늘, 전시회에 직접 오시는 분들께만 바자물품 구입의 기회를 드려서 죄송했는데, 이 Raffle Quilt 티켓은 온라인으로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일정: 2012년 5월 30일(수)~6월 3일(일) 10:00~18:00
Raffle Quilt 추첨 - 전시 마지막날 6월 3일 15시
(첫날 오픈은 11시, 마지막날은 16시까지 전시합니다.)
장소: 중구문화원 예문갤러리
서울특별시 중구 장교동 1번지 한화빌딩 (02-775-3001)
(한화빌딩 지상주차장에 주차 가능합니다)
약도: 2호선 을지로 입구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1호선 종각역 4번 출구에서 도보 6분
* 전시회 운영기금은 회원들이 서로 조금씩 걷어서 준비합니다.
바자회 물품은 회원들의 기부 및 공동제작으로 이루어지며,
판매액은 전액 후원금에 사용됩니다. ^^
* 판매되는 소품들은 핸드메이드로 직접 만든 아이템들이며
좋은 뜻의 바자회인 만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퀼트를 안 하시는 분들께서도 하나쯤 가지고 싶은 물건이리라 생각됩니다.
<< 2012년 아봉공방 사랑의 퀼트전 Raffle Quilt 행사 안내 >>
지난번에 행사 안내를 자세히 적어서 이번 글에서는 생략하겠습니다. 작품만 소개하겠습니다.
1. Pink and blue granny quilt (핑크앤블루 그래니퀼트) - 박경하 作
사이즈: 132cm x 132cm - 벽걸이 사이즈, 재봉으로 조각 연결하고 누빈 작품입니다.
2. Home Sweet Home(행복한 우리집) - 윤미연 作
사이즈: 135cm x 135cm - 벽걸이 사이즈, 손으로 아플리케 하고, 재봉실로 조각 연결 후, 재봉틀로 누빈 작품입니다.
그럼, 전시장으로 가볼까요?
역시 엽서에 들어간 소형 작품 먼저 구경을 해보면 좋겠지요?
이번 해에는 바구니를 주제로 하였습니다.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바구니에 담고, 이번에는 좀 새롭게 마름모로 세워보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개별 사진은 마름모로 세울 방도가 없으니 이상해도 그냥 정사각으로 진열할게요! 고개를 옆으로 기울여서 구경하세요.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바구니에 무엇을 담고 싶으실까요?
1. Monkey Wrench, 박경하 作, 220cm x 250cm
전시장 위쪽에 제일 먼저 보이는 전통패턴 작품은 “Monkey Wrench"라는 패턴입니다. 단순한 패턴이지만, 편안한 색감으로 이리 가득 모아놓으니 감탄이 저절로 나옵니다.
2. 찬란한 태양, 곽중필 作, 220cm x 250cm
올해에도 어김없이 윗자리를 차지한 곽중필 님 작품입니다. 저 수많은 꼬마네모들을 연결했다니 그 자체로도 놀랍지요? 빛이 바깥으로 부서져 나가는 듯한 모습이 태양을 연상 시키지 않나요?
3. This & That, 최숙자 作, 220cm x 250cm
이 작품은 아봉공방 내에서 이달의 블록으로 함께 진행한 작품인데요, 선명한 색상으로 이렇게 멋지게 완성해서 봄철 더위에 시원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4. Going to Market, 박경하 作, 200cm x 210cm
이번 아봉공방 엽서의 주제가 바구니였는데, 박경하 님 퀼트에 크고 작은 바구니가 색색으로 하나 가득 들어있네요! 보더도 독특한 리본모양이라 눈에 더 띕니다. 이 바구니 들고 장 보러 가실래요?
5. 소망의 별, 유한미 作, 205cm x 205cm
우리들 마음속에는 늘 여러 가지 소망이 들어있지요? 그래서 항상 인기 있는 패턴 “소망의 별”입니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야 하는 이 작품을 만들면서 유한미님은 어떤 소망을 꿈꿨을까요?
6. 바람의 화원, 이상희 作, 146cm x 190cm
이 작품은 신윤복 화백의 그림을 수를 놓아 표현한 작품입니다. 보더에 사용된 천이 독특해 보이지요? 직접 커피물로 붓글씨로 써넣었답니다.
어찌나 디테일하게 수를 놓았는지 직접 보지 않으면 안 되는 작품인데, 다행히 사진작가님께서 상세샷을 남겨놓으셨네요. (이번 전시에서는 상세컷이 좀 있습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뒷면에도 깜짝 내용이 들어있어서, 들춰보시고 많이들 웃으셨어요.
7. Sparkle Punch, 박경하 作, 178cm x 207cm
별들이 손을 잡고 춤추는 듯한 작품입니다. 아름다운 빛깔을 뿜어내며 쏟아져 내리는 느낌이 들지요?
자세히 보시면, 별들이 약간 삐뚤어진 게 보이시죠? 그래서 역동적으로 보인답니다. 삐뚤어지게 하는 게 더 쉬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더라고요!
8. 바람개비, 김미선 作, 148cm x 185cm
이 작품은 모두 하나의 천에서 나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스택앤웩 기법인데요, 정말 바람개비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9. 초코정원, 윤미연 作, 144cm x 144cm
다양한 꽃모양을 머신 아플리케 하는 것으로 유명한 윤미연 님의 작품입니다. 초콜릿빛 바탕에 놓인 다양한 꽃들이 말을 걸어오는 듯 느껴집니다.
10. 넝쿨정원, 윤미연 作, 147cm x 147cm
역시 윤미연 님의 아플리케인데, 앞에서 보신 정돈된 정원과 달리 넝쿨이 우거진 정원이 또 다른 화려함을 강조합니다.
11. 봄의 왈츠, 선정민 作, 120cm x 140cm
산뜻한 봄 색감으로 만들어진 바람개비 패턴의 작품이 봄을 연상시킵니다. 이 패턴을 초보시절에 배우는데, 뾰족한 삼각형을 잘 맞추는 것을 해내면 다음 단계는 정말 순조롭겠지요?
12. True Friends and Simple Pleasure, 김 정 作, 135cm x 135cm
빨간색 수실로 자수를 놓고, 거기에 생동감 넘치는 빨강과 파랑을 곁들여줬습니다.
늘어져 잠든 고양이가 참으로 실감 나네요~
13. A Day in the Life of a Bear, 박경하 作, 130cm x 145cm
이것도 자수와 퀼트를 접목한 작품입니다. 곰인형이 하루종일 어떤 놀이를 하는지 보여주는 재미있는 퀼트입니다.
곰인형을 사랑하는 소녀의 모습이 가슴 짠하게 다가오지요?
14. 우정, 박현주 作, 220cm x 250cm
작가의 사랑하는 딸 우정이를 위해 만들어진 이불입니다. 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긴 이런 이불을 덮는 아이는 예쁜 꿈을 꾸겠네요.
15. The Gift from Friendship, 김 정 作, 220cm x 250cm
다정한 그림이 가득한 아플리케로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정함이 한가득입니다.
16. 신록예찬, 강지호 作, 118cm x 177cm
단순한 듯하면서도 색다르게 얽혀있는 패턴이 재미있네요. 시원한 숲을 연상시켜 줍니다.
17. 가지 않은 길, 作, 130cm x 165cm
매직타일 기법을 사용한 작품입니다. 꽃밭 사이 길을 따라서 우리도 걸어볼까요?
자세히 보시면 다양한 염색천들 사이에 놓인 길들, 정말 따라가 보고 싶어요.
18. Polka-Dot Girl, 최숙자 作, 154cm x 170cm
이번에는 수와 퀼트를 함께 한 작품이 많이 나왔어요. 그렇지만 같은 수 패턴을 가지고도, 패치를 어떻게 하는지, 색감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사뭇 다른 작품이 나오는 것이 퀼트의 묘미겠지요.
여러 가지 수실을 사용해서 수 놓인 여인네들이 다정해 보이지요?
19. Floral Quilt from Grandmother's Garden, 김 정 作, 250cm x 275cm
아플리케와 단추가 달린 봄 색감이 전시장을 화사하게 해 주었습니다. 사진은 좀 약하지만 실제로 보면 진짜로 봄 봄 한 색상입니다.
20. 동심, 박현주 作, 148cm x 168cm
박현주 님의 ‘동심’은 십자수와 퀼트가 접목된 작품입니다. 리넨에 정교하게 수를 놓았어요.
자세히 보시면, 리넨에 얼마나 꼼꼼하고 예쁘게 수를 놓았는지 깜짝 놀라실 거예요. 귀여운 아이들이 하나 가득,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21. 고향집, 이현복 作, 113cm x 135cm
수묵화를 그려서 그 위에 머신퀼팅으로 꾸민 작품입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입니다.
22. 청실홍실, 윤미연 作, 220cm x 250cm
강렬한 빨강 위에 아플리케가 마치 자수처럼 놓여있습니다.
23. 브라운 펄 위에 - 내 마음의 꽃들, 윤미연 作, 162cm x 162cm
꽃 아플리케는 화사한 바탕에만 놓여야 할 거 같은데, 이런 브라운 바탕천 위에서도 여전히 화사함을 과시하고 있네요.
자세히 보면, 정교한 머신 아플리케와 퀼팅이 돋보이는 작품이죠?
24. 여명, 김명숙 作, 120cm x 150cm
네모난 틀 안에 똑바로 넣어야만 하는 퀼트가 틀을 뚫고 나왔습니다. 김명숙 님은 항상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주시는데요, 이번에도 자신만의 색감과 느낌을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단추와 브로치와 각종 액세서리들이 동원되어 더욱 생생함을 전달합니다.
25. Home Sweet Home, 윤미연 作, 135cm x 135cm
올해 경품퀼트 중 한 작품인 윤미연 님의 입니다. 멋진 이층 집들, 저런 곳에 살아보고 싶지 않나요?
26. Pink and Blue Granny Quilt, 박경하 作, 220cm x 250cm
또 하나의 경품퀼트입니다. 온화한 색감이 따사로움을 전해주는 작품입니다.
27. 오월의 신부, 이해빈 作, 128cm x 130cm
이해빈 님의 '오월의 신부'는 로그케빈 기법을 사용했으면서도 신부의 면사포처럼 하늘거리는 느낌이 전해지네요.
28. Sampler, 이현복 作, 220cm x 250cm
이현복 님의 'Sampler'는 여러 가지 기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보라색 계열로 만들어져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29. 연꽃, 정금숙 作, 220cm x 250cm
마지막 작품은 검정에 화려한 색감의 핸드 아플리케입니다. 정교하고 선명한 느낌이 자수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동양적인 분위기도 물씬 풍깁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은 평소보다 하루 늦게 온라인 전시회를 마쳤네요. 연달아 2년간 제가 전시회에 없었지만 한치의 아쉬움 없이 전시를 마무리하여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지난번에 인물 사진을 못 넣어서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지난 게시물 수정해서 넣었고요, 이번에는 여기에 잊지 않고 챙겼습니다.
함께 모여 바느질도 하고, 또 누군가가 새로운 기법을 알아오면, 같이 그걸 만들고 연구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여 즐겁습니다. 마음이 풍족했던 그 시절이 종종 생각이 나네요.
그럼, 다음 주에는 되도록이면 늦지 않게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