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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다 Jan 24. 2024

서른의 눈물샘은 더 쉽게 터진다

눈물을 참지 못한다.


내 마음속에 날카로운 쇠창살이 덜컹덜컹 내리 찧는 느낌이 너무 아프다. 견딜 수가 없다.


슬픔의 감정이 억센 파도를 치면서 물방울을 터트려 눈물을 만들어낸다. 먹먹한 속이 너무 뻐근하게 아픈데 쏟아지는 눈물을 어떻게 참아낼까.


별 일이 아닌데 참 서럽다. 말 한마디에 눈 빛 하나에 눈물샘이 터져버린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결에도 나를 울리는 경고등이 켜진 거야.


살다 보니 생각도 못 해봤던 일이 벌어져 세상이 끝날 것처럼 끔찍한 일이 생긴다. 어떤 감정의 울컥함으로 속이 찢어지게 아프게 울기도 했다. 울고 나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울어서 해결되는 일이 전혀 없었다.


눈물을 흘리기보다 상황을 직시하고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내가 지금 해야 하는 일을 순서를 정해야 한다.


‘울면 뭐 해’

그런데 우는 시간도 필요하다. 그렇게 실컷 울어놔야 현실을 파악하는 힘도 생기더라. 울어도 괜찮다.



누가 그랬을까

우는 아이에게는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안 주신다고 했다. 이 말은 틀렸다. 사실 나는 30살이 된 어른인데 아이보다 더 많이 우는 것 같다. 어른이 돼서도 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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