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다른 사람, 다른 어떠한 것을 사랑한다는 건 어렵지 않다. 내가 좋아하고, 부러워할만한 점이 있다던지,
동경하거나 특별한 매력 포인트를 갖고 있다면 마음이 가기 시작하면서 그때부터 '다른 것을 사랑한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언제부터 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들은 자신을 무척이나 잘 사랑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은 왜, 어떻게, 무엇으로 해야 하는지 처음부터 알 수 없다.
그러다 어떠한 것을 사랑하는 데에 빠지고 자신을 쏟아붓다가 어느 순간 끝이 보이려고 할 때쯤 알게 된다.
그것을 여전히 사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내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끝이 보이고 더 쏟을 힘이 없다는 걸
알게 되면서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존재와 가치가 모호해지고, 존재하는 모든 것이 알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릴 때,
나중을 생각하지 못하고 너무 급하게 모든 걸 소모해버린 것이 스스로에게 독이 된 걸 알고는
그때부터 자신을 변화하려고 하기 시작한다.
소모되어버린 나 자신을 돌보고 감싸 안고 치유하면서 스스로를 채우는 데에 온전히 시간을 쏟는다.
처음처럼 완벽하진 않지만 다시금 충분한 존재가 되어가고 건강한 생각과 마음으로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을 때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치 있고 소중하다는 걸 알고 스스로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으며 중요한 존재로 여겨질 때에 다른 것도 그러하다는 걸 알게 되며, 전과 다른 느낌의 새로운 의미가 되어 다가온다.
아픔이 있었지만 진정한 사랑하는 법을 깨닫게 되기에, 전보다는 서두르지 않고 부족하지 않게
자신의 속도로 자신은 물론, 어떠한 것을 완전히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