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귀만 열어두면 먹고 자고 보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표방하는 것 자체로는 꿈같은 여행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해외여행이 보편화, 대중화되면서, 패키지 여행은 본질을 벗어나 점점 상업적으로 변질되어갔다.
꽉 짜인 일정으로 아침부터 밤까지 강행군에, 한 눈 팔면 야단맞는 초등학생처럼 가이드의 꽁무니를 따라 줄맞춰 가야 하고, 이동 중인 차 안에서조차 쉬지 못하고 들어야 했던 마이크 소리, 취향과 상관없는 음악듣기, 비디오 상영, 무엇보다 횡포에 가까운 가이드의 쇼핑, 옵션 강요.
어떤 가이드를 만나는가에 따라 여행의 절반이 좌우될 정도이다 보니 잠시나마 자유를 느끼러 떠난 여행이 또 다른 구속과 스트레스의 장이 되기도 했다.
패키지는 싫고, 자유여행은 자신이 없고, 이래저래 해외여행은 난공불락의 성, 밤하늘의 별처럼 아득하기만 할 때, 동생 모녀의 여행에 얼른 숟가락을 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