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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by m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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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로 마음 먹었던 일들을 아주 천천히 느긋하게 도장깨기 하듯 하는 중이다. 꿀맛 같다. 주말만 되면 세상 부러울 것 없는 한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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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라도 녹차 스무디만 먹으니, 어느 날인가. 누군가 내게 물었다. "맨날 녹차 스무디만 드시는 것 같아요." 나는, "네, 좋아해서요." 라고 답했다.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것 밖엔 이유가 없는데 어뜩하나. 답도 무심해질 수밖에. 담백해질 수밖에. 음료도 본인이 확실하게 좋아하는 것, 정확한 메뉴가 정해져있는 것도 담백하고 간결하다는 생각이다. 선택에 고민 없어서 좋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확실히 안다는 것과도 같은 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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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엔 친구들과 얘기하다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인 프랑스 여자들의 그 특유의 깡마름과 분위기가 있는데, 프랑스 여자들 나름의 미의 기준이 그것이라는 거였다.


살집 없고 마른 몸이 그들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 프렌치 시크도 주로 거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는 것. 고로 몸매 관리에 굉장히 철저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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